삼성 강동우, 선배 LG 이병규 부상에 걱정

입력 2003.06.01 (13:05) 수정 2003.06.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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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규형,일어나요.”



삼성 외야수 강동우(29)는 요즘 마음이 무겁다. 단국대 1년 선배인 LG 이병규에게 닥친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다. 이병규는 지난 5월29일 SK전에서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올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강동우도 경기 중 중상을 입은 아픈 기억이 있다. 데뷔 첫해인 지난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플라이볼을 쫓다 대구구장 담장에 부딪혀 왼무릎 아래 경골과 비골 복합골절상을 당했다. 유망한 신인이던 강동우는 이 때문에 99년을 완전히 쉬었고 2000년에도 1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무려 2년간이나 고통스러운 재활을 해야 했다.



그런데 강동우가 부상당할 때 플라이를 때린 장본인이 공교롭게도 이병규였다. 이병규는 당시 강동우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줄 알고 벤치에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 이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절친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강동우와 이병규 사이에는 오해가 없었고 지금도 선후배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강동우는 “병규형의 부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몰라 답답하다. 나도 98년 당시 인대를 다쳤지만 인대는 뼈와 달리 100% 회복이 안 된다. 내년에라도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전화라도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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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강동우, 선배 LG 이병규 부상에 걱정
    • 입력 2003-06-01 13:05:00
    • 수정2003-06-01 13:05:00
    연합뉴스
“병규형,일어나요.”

삼성 외야수 강동우(29)는 요즘 마음이 무겁다. 단국대 1년 선배인 LG 이병규에게 닥친 불행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다. 이병규는 지난 5월29일 SK전에서 왼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올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강동우도 경기 중 중상을 입은 아픈 기억이 있다. 데뷔 첫해인 지난 98년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플라이볼을 쫓다 대구구장 담장에 부딪혀 왼무릎 아래 경골과 비골 복합골절상을 당했다. 유망한 신인이던 강동우는 이 때문에 99년을 완전히 쉬었고 2000년에도 13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무려 2년간이나 고통스러운 재활을 해야 했다.

그런데 강동우가 부상당할 때 플라이를 때린 장본인이 공교롭게도 이병규였다. 이병규는 당시 강동우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줄 알고 벤치에서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 이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혀 팬들의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절친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강동우와 이병규 사이에는 오해가 없었고 지금도 선후배의 돈독한 정을 나누고 있다.

강동우는 “병규형의 부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몰라 답답하다. 나도 98년 당시 인대를 다쳤지만 인대는 뼈와 달리 100% 회복이 안 된다. 내년에라도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며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전화라도 한번 걸어봐야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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