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베컴 특수`에 즐거운 비명

입력 2003.07.04 (11:53) 수정 2003.07.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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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베컴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적료 3,500만유로(약 490억원)에 스페인 축구의 명가 레날 마드리드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28)이 벌써부터 구단측에 막대한 부(副)를 안겨주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베컴의 등번호가 23번으로 발표된 지난 2일 스페인에서 하루만에 베컴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8,000여벌의 유니폼이 팔려나갔다. 유니폼 한 벌의 가격은 78유로(약 10만9,000원).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동안에만 ‘베컴’의 이름만으로 약 8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지금의 판매속도를 유지한다면 베컴의 이적료인 3,500만유로(약490억원)를 유니폼 판매만으로 2개월만에 뽑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스페인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유니폼 주문도 빗발치고 있다. 유럽국가들 다음으로 많은 ‘베컴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일본도 베컴 유니폼 사재기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한 기업은 레알 마드리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0벌의 베컴 유니폼을 발주했다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베컴 유니폼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가자 레알 마드리드측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품판매부문 담당자인 바르베는 “팬들의 반응이 이토록 폭발적일지는 몰랐다”며 “팀창립 101년만에 가장 뛰어난 판매실적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 유니폼이 팔려나가기 시작한 것은 베컴의 입단회견이 끝난 2일 낮 12시30분부터다. 스페인 국내한정판으로 처음 선보인 베컴의 유니폼을 사기위해 팬들은 첫날부터 경기장과 마드리드 시내 구단 기념품 판매소에 길게 줄을 늘어서기 시작했다.



특히 베컴 역시 자신의 유니폼 판매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베컴은 지난 2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의 큰아들 브루클린이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아주 좋아한다”며 “지금까지 집에서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는 데 이제 마음대로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성인용 유니폼은 물론 어린이용 유니폼 판매에 대해서도 은근히 기대를 걸 고 있는 구단측의 속내를 정확히 읽어낸 인기성 멘트였다.



한편 영국언론에 의하면 지난 2일(한국시간) 시작된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회견은 전세계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20억여명 이상이 TV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느 지난 97년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약 25억명)에 이어 사상 2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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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알 마드리드, `베컴 특수`에 즐거운 비명
    • 입력 2003-07-04 11:53:00
    • 수정2003-07-04 11:53:00
    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가 ‘베컴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적료 3,500만유로(약 490억원)에 스페인 축구의 명가 레날 마드리드로 이적한 데이비드 베컴(28)이 벌써부터 구단측에 막대한 부(副)를 안겨주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베컴의 등번호가 23번으로 발표된 지난 2일 스페인에서 하루만에 베컴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8,000여벌의 유니폼이 팔려나갔다. 유니폼 한 벌의 가격은 78유로(약 10만9,000원).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하루동안에만 ‘베컴’의 이름만으로 약 8억7,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지금의 판매속도를 유지한다면 베컴의 이적료인 3,500만유로(약490억원)를 유니폼 판매만으로 2개월만에 뽑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스페인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유니폼 주문도 빗발치고 있다. 유럽국가들 다음으로 많은 ‘베컴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일본도 베컴 유니폼 사재기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의 한 기업은 레알 마드리드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00벌의 베컴 유니폼을 발주했다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베컴 유니폼이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가자 레알 마드리드측도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품판매부문 담당자인 바르베는 “팬들의 반응이 이토록 폭발적일지는 몰랐다”며 “팀창립 101년만에 가장 뛰어난 판매실적이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 유니폼이 팔려나가기 시작한 것은 베컴의 입단회견이 끝난 2일 낮 12시30분부터다. 스페인 국내한정판으로 처음 선보인 베컴의 유니폼을 사기위해 팬들은 첫날부터 경기장과 마드리드 시내 구단 기념품 판매소에 길게 줄을 늘어서기 시작했다.

특히 베컴 역시 자신의 유니폼 판매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베컴은 지난 2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나의 큰아들 브루클린이 레알 마드리드의 흰색 유니폼을 아주 좋아한다”며 “지금까지 집에서만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는 데 이제 마음대로 입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성인용 유니폼은 물론 어린이용 유니폼 판매에 대해서도 은근히 기대를 걸 고 있는 구단측의 속내를 정확히 읽어낸 인기성 멘트였다.

한편 영국언론에 의하면 지난 2일(한국시간) 시작된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회견은 전세계 인구의 2/3에 해당하는 20억여명 이상이 TV중계를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느 지난 97년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약 25억명)에 이어 사상 2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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