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관 ,“애 낳는 기계”…사임 요구 거세

입력 2007.01.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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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후생노동부 장관이 한 강연에서 저출산 대책을 설명하면서 여성을 "애 낳는 기계"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장관은 사과했지만 야당에서는 장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한 정당 모임에서 야나기사와 일본 후생노동부 장관은 저출산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5살에서 50살까지의 여성 숫자는 정해져 있다, 다시 말해 아이를 낳는 기계의 수는 정해져 있으니까 앞으로는 개개인이 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애낳는 기계로 비유한 이런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여성계가 분노했고 야당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녹취>후쿠시마(사민당 당수): "이런 후생 노동장관은 용서할 수 없으며 사임을 요구해 나가겠습니니다".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추궁이 잇따르자 아베 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아베(일본 총리): "저로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오해를 빚지 않도록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야나기사와 장관은 출산 문제를 통계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려다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녹취>야나기사와(일본 후생노동부 장관): "여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깊이 사죄합니다."

그러나 쉽게 가라앉지 않는 파문은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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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장관 ,“애 낳는 기계”…사임 요구 거세
    • 입력 2007-01-30 08:31:3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의 후생노동부 장관이 한 강연에서 저출산 대책을 설명하면서 여성을 "애 낳는 기계"에 비유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장관은 사과했지만 야당에서는 장관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한 정당 모임에서 야나기사와 일본 후생노동부 장관은 저출산 정책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5살에서 50살까지의 여성 숫자는 정해져 있다, 다시 말해 아이를 낳는 기계의 수는 정해져 있으니까 앞으로는 개개인이 더욱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애낳는 기계로 비유한 이런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 여성계가 분노했고 야당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녹취>후쿠시마(사민당 당수): "이런 후생 노동장관은 용서할 수 없으며 사임을 요구해 나가겠습니니다".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추궁이 잇따르자 아베 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아베(일본 총리): "저로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해 앞으로 오해를 빚지 않도록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야나기사와 장관은 출산 문제를 통계학적으로 쉽게 설명하려다 실언을 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녹취>야나기사와(일본 후생노동부 장관): "여성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깊이 사죄합니다." 그러나 쉽게 가라앉지 않는 파문은 그렇지 않아도 지지율 하락으로 고민하고 있는 아베 정권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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