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초등생 열차사고

입력 2001.03.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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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통학길 안전을 요구하며 등교 거부사태까지 빚어졌던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끝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하교길에 한 학생이 열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취재에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의 따로 입학식.
어린 학생들을 앞세운 항의시위. 통학길 안전 문제를 놓고 등교 거부사태를 빚었던 부산 해림초등학교의 어린이가 오늘 하교길에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5학년 백동훈 군이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백 군은 철조망 밑으로 난 틈을 이용해 철길로 들어와 걸어가다 뒤에서 오던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백 군과 같이 있던 초등학생 7명도 철길을 걷다 도중에 밖으로 나갔으나 백 군 혼자 이 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철길은 평소에도 아이들이 많이 드나들어 위험이 상존하던 곳이었습니다.
통상 다니는 통학로에서 500m쯤 떨어져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통학로로 이용해 왔던 것입니다.
⊙황란희(부산시 우2동): 술래잡기 할 때도 넘어가고, 숨바꼭질 할 때도 넘어가고, 그리고 애들이 이 길이 더 빠르다고요.
⊙기자: 당초 교육청에서는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구멍 뚫린 철조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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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교길 초등생 열차사고
    • 입력 2001-03-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통학길 안전을 요구하며 등교 거부사태까지 빚어졌던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끝내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늘 하교길에 한 학생이 열차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취재에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의 따로 입학식. 어린 학생들을 앞세운 항의시위. 통학길 안전 문제를 놓고 등교 거부사태를 빚었던 부산 해림초등학교의 어린이가 오늘 하교길에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5학년 백동훈 군이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백 군은 철조망 밑으로 난 틈을 이용해 철길로 들어와 걸어가다 뒤에서 오던 열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열차에 치어 숨졌습니다. 백 군과 같이 있던 초등학생 7명도 철길을 걷다 도중에 밖으로 나갔으나 백 군 혼자 이 같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철길은 평소에도 아이들이 많이 드나들어 위험이 상존하던 곳이었습니다. 통상 다니는 통학로에서 500m쯤 떨어져 있지만 일부 학생들은 통학로로 이용해 왔던 것입니다. ⊙황란희(부산시 우2동): 술래잡기 할 때도 넘어가고, 숨바꼭질 할 때도 넘어가고, 그리고 애들이 이 길이 더 빠르다고요. ⊙기자: 당초 교육청에서는 등하교길 안전을 위해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했지만 구멍 뚫린 철조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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