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남침 준비 부족, 게릴라전 주력하라”

입력 2010.06.2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김일성은 소련에 48번이나 남침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대신 게릴라 전을 주문했다는 비밀 전문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남침계획을 스탈린이 사전에 통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발발 불과 8개월전, 한 통의 소련 비밀 전문이 마오쩌둥에게 전달됩니다.

발신자는 필리포프 소련 스탈린의 암호명입니다.

스탈린은 김일성의 남침 계획에 반대하는 마오쩌둥의 입장에 동의하고 자신도 남침하지 말도록 조언했다며 북한은 남침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신 북한이 게릴라 작전으로 남한에 이른바 해방구를 건설하면서 인민군을 증강하라는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한마디로 남침계획은 처음부터 스탈린이 통제해 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김일성은 소련에 모두 48차례나 남침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48번이라는 것은 뭘 의미하겠습니까? 한국전쟁의 주도권은 한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권한은 절대 김일성의 손에 있지 않고 스탈린의 손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방증하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비밀문건은 소련에서도 네 댓명의 스탈린 핵심측근에게만 회람됐습니다.

스탈린은 이듬 해 4월 결국 김일성에게 남침을 승인합니다.

중국 학계에서는 스탈린이 미국과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계략으로 남침을 승인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련, “남침 준비 부족, 게릴라전 주력하라”
    • 입력 2010-06-24 22:03:35
    뉴스 9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오늘도 KBS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김일성은 소련에 48번이나 남침 승인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대신 게릴라 전을 주문했다는 비밀 전문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남침계획을 스탈린이 사전에 통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발발 불과 8개월전, 한 통의 소련 비밀 전문이 마오쩌둥에게 전달됩니다. 발신자는 필리포프 소련 스탈린의 암호명입니다. 스탈린은 김일성의 남침 계획에 반대하는 마오쩌둥의 입장에 동의하고 자신도 남침하지 말도록 조언했다며 북한은 남침 준비가 부족하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신 북한이 게릴라 작전으로 남한에 이른바 해방구를 건설하면서 인민군을 증강하라는 전략을 주문했습니다. 한마디로 남침계획은 처음부터 스탈린이 통제해 왔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김일성은 소련에 모두 48차례나 남침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 : "48번이라는 것은 뭘 의미하겠습니까? 한국전쟁의 주도권은 한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권한은 절대 김일성의 손에 있지 않고 스탈린의 손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방증하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비밀문건은 소련에서도 네 댓명의 스탈린 핵심측근에게만 회람됐습니다. 스탈린은 이듬 해 4월 결국 김일성에게 남침을 승인합니다. 중국 학계에서는 스탈린이 미국과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계략으로 남침을 승인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