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대게·낙지 내장서 카드뮴 초과 검출”

입력 2011.11.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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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중에 유통되는 꽃게와 대게,낙지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중금속, 카드뮴이 계속 검출됐습니다.

3년 동안 계속 같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잡힌 자연산 꽃게와 대게, 그리고 낙지...

살코기는 물론, 내장과 먹물을 먹기도 하는 수산물입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연구소가 지난 8월부터 석달 동안 부산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이들 수산물을 수거해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했더니, 특히 '내장'에서 카드뮴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꽃게가 기준치의 최고 10배를 초과했고 낙지가 1.6배, 대게가 1.1배를 넘었습니다.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되면, 뼈가 물러지는 골연화증과 빈혈,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식습관 변화 등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서토덕(환경과자치연구소 기획실장) : "보통 수산물은 내장을 버리지만, 꽃게와 대게, 낙지먹물은 즐겨 비벼먹고 있어서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문제는 한 환경연구소가 이같은 연구결과를 3년째 발표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매년 갑각류에서 상당량의 카드뮴이 검출되는데도 대비책은 여전히 부실합니다.

<인터뷰> 김좌관(부산가톨릭대 교수) : "기준이 마련된 어류, 연체류와 달리 홍게와 대게, 꽃게같은 갑각류는 중금속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들 수산물의 살코기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밑돌았고 수은의 경우, 살과 내장 모두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식약청도 낙지의 경우 매주 2마리, 꽃게와 대게는 매주 3마리와 반마리씩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안전대책 제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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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대게·낙지 내장서 카드뮴 초과 검출”
    • 입력 2011-11-17 12:58:56
    뉴스 12
<앵커 멘트> 시중에 유통되는 꽃게와 대게,낙지에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중금속, 카드뮴이 계속 검출됐습니다. 3년 동안 계속 같은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도 소비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잡힌 자연산 꽃게와 대게, 그리고 낙지... 살코기는 물론, 내장과 먹물을 먹기도 하는 수산물입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연구소가 지난 8월부터 석달 동안 부산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이들 수산물을 수거해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했더니, 특히 '내장'에서 카드뮴이 초과 검출됐습니다. 꽃게가 기준치의 최고 10배를 초과했고 낙지가 1.6배, 대게가 1.1배를 넘었습니다. 카드뮴은 체내에 축적되면, 뼈가 물러지는 골연화증과 빈혈, 신장장애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식습관 변화 등 대응책이 필요합니다. <인터뷰>서토덕(환경과자치연구소 기획실장) : "보통 수산물은 내장을 버리지만, 꽃게와 대게, 낙지먹물은 즐겨 비벼먹고 있어서 식습관을 바로 잡아야..." 문제는 한 환경연구소가 이같은 연구결과를 3년째 발표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매년 갑각류에서 상당량의 카드뮴이 검출되는데도 대비책은 여전히 부실합니다. <인터뷰> 김좌관(부산가톨릭대 교수) : "기준이 마련된 어류, 연체류와 달리 홍게와 대게, 꽃게같은 갑각류는 중금속 허용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들 수산물의 살코기에서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를 밑돌았고 수은의 경우, 살과 내장 모두 기준치 이내였습니다. 식약청도 낙지의 경우 매주 2마리, 꽃게와 대게는 매주 3마리와 반마리씩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한 안전대책 제시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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