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살포 ‘강행’ vs ‘저지’…곳곳에서 충돌

입력 2014.10.25 (21:01) 수정 2014.10.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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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대북 전단 날리기가 우리 내부의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대북 전단을 날리려는 보수 단체와 이를 막는 진보 단체, 그리고 지역 주민이 충돌했습니다.

온종일 양 측의 대치가 이어졌는데, 결국 임진각에서 전단을 띄우려던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임진각 일대에는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파주지역 주민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몰려들면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경찰도 의경 중대를 배치하고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보수단체 회원이 탄 버스가 도착하고, 주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막아서면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사람 패는 게 민주화야?"

<녹취> "양심이 있냐? 너희들이..."

일부 진보단체 회원들이 트럭에 실린 전단과 풍선을 빼앗아 던저 버리자, 충돌은 더 격화됐습니다.

<녹취>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어르신들, 애국세력에게 난폭한 무모한 폭력을 가한단 말입니까?"

경찰이 개입해 양 진영을 갈라놓아 큰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단과 풍선을 훼손한 혐의로 진보단체 회원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인들은 보수단체에 자제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녹취>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 : "남북관계를 개선시킬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사적 갈등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을 호소한다."

그러나 1차 시도가 무산된 뒤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소를 옮겨 전단 살포를 시도하면서 하루 종일 갈등과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보수단체 회원들은 날이 어두워진 뒤 김포지역에서 일부 전단을 날려보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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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전단 살포 ‘강행’ vs ‘저지’…곳곳에서 충돌
    • 입력 2014-10-25 21:02:08
    • 수정2014-10-25 22: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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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대북 전단 날리기가 우리 내부의 충돌을 일으켰습니다.

대북 전단을 날리려는 보수 단체와 이를 막는 진보 단체, 그리고 지역 주민이 충돌했습니다.

온종일 양 측의 대치가 이어졌는데, 결국 임진각에서 전단을 띄우려던 시도는 무산됐습니다.

송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임진각 일대에는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파주지역 주민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몰려들면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경찰도 의경 중대를 배치하고 충돌에 대비했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보수단체 회원이 탄 버스가 도착하고, 주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막아서면서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사람 패는 게 민주화야?"

<녹취> "양심이 있냐? 너희들이..."

일부 진보단체 회원들이 트럭에 실린 전단과 풍선을 빼앗아 던저 버리자, 충돌은 더 격화됐습니다.

<녹취>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북전단을 보내는 어르신들, 애국세력에게 난폭한 무모한 폭력을 가한단 말입니까?"

경찰이 개입해 양 진영을 갈라놓아 큰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단과 풍선을 훼손한 혐의로 진보단체 회원 한 명을 체포했습니다.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위협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업인들은 보수단체에 자제해줄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녹취>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 : "남북관계를 개선시킬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군사적 갈등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을 호소한다."

그러나 1차 시도가 무산된 뒤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소를 옮겨 전단 살포를 시도하면서 하루 종일 갈등과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결국 보수단체 회원들은 날이 어두워진 뒤 김포지역에서 일부 전단을 날려보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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