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vs 외벌이 남편, 집안 일 누가 더 많이 할까?

입력 2015.06.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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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정의 남편이 외벌이 가정의 남편보다 가사 노동시간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전업주부인 가정의 남편이 오히려 맞벌이 남편보다 집안 일을 더 많이 한다는 얘기다.

다만 맞벌이든 외벌이든 가사노동은 대부분 여성의 몫이었다. 5년 전에 비해 남편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심지어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도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편보다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 가사노동 남성 5분 늘고, 여성 9분 줄고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가정관리,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은 2009년 42분에서 지난해 47분으로 5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37분에서 3시간 28분으로 9분 줄었다. 이에 따라 남녀 격차도 2009년 2시간 55분에서 지난해 2시간 41분으로 14분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의 4.4배 이상 많았다.

반면 게임, 유흥 등 개인 취미활동 시간인 ‘기타 여가활동’은 남성이 44분, 여성이 26분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 맞벌이 남편 41분 vs 외벌이 남편 46분



맞벌이 부부와 외벌이 부부의 시간 활용을 살펴본 결과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 가사노동에 쏟는 시간은 하루 평균 41분이었고, 외벌이 부부 중 취업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46분이었다. 외벌이면서 전업주부의 남편인 사람이 맞벌이 남편보다 5분 더 가사일을 하는 셈이다. 맞벌이의 경우 부인도 본인의 일이 있는 만큼 남편이 가사분담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3시간13분을 가사노동에 썼고, 외벌이 부부 중 아내인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일을 하면서 가사노동도 3시간 이상 해야하기 때문에 여가생활시간(교제·미디어 이용·문화 등)이 3시간28분으로 남편(4시간8분)에 비해 40분 짧았고, 수면시간도 남편보다 7분 더 적었다.

◆ 아내만 일하는 외벌이 가정에서도 가사노동은 아내 몫

외벌이 가정 중 아내만 취업한 경우에도 가사노동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많이 했다.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은 1시간39분, 아내는 2시간39분을 가사노동에 시간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집에서 놀아도 밖에서 일하는 아내보다 집안일을 더 안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은 수면시간이 8시간20분으로 아내(7시간40분)보다 40분 더 길었고, 여가시간이 8시간54분으로 아내보다 5시간17분 더 많았다. 특히 이 남편들은 TV시청 시간이 4시간20분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이 실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다. 통계청은 지난해 7월,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1만2000가구의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조사했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생활시간조사를 실시한 후 5년 마다 조사를 시행해 이번이 4회째다. 조사는 응답자가 10분 간격으로 설계된 시간일지에 자신이 한 행동을 일기 쓰듯이 2일 동안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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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 vs 외벌이 남편, 집안 일 누가 더 많이 할까?
    • 입력 2015-06-29 16:53:54
    경제
맞벌이 가정의 남편이 외벌이 가정의 남편보다 가사 노동시간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가 전업주부인 가정의 남편이 오히려 맞벌이 남편보다 집안 일을 더 많이 한다는 얘기다. 다만 맞벌이든 외벌이든 가사노동은 대부분 여성의 몫이었다. 5년 전에 비해 남편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었지만 여전히 여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심지어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도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편보다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 가사노동 남성 5분 늘고, 여성 9분 줄고 20세 이상 성인 남성의 가사노동(가정관리,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은 2009년 42분에서 지난해 47분으로 5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3시간 37분에서 3시간 28분으로 9분 줄었다. 이에 따라 남녀 격차도 2009년 2시간 55분에서 지난해 2시간 41분으로 14분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의 4.4배 이상 많았다. 반면 게임, 유흥 등 개인 취미활동 시간인 ‘기타 여가활동’은 남성이 44분, 여성이 26분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 맞벌이 남편 41분 vs 외벌이 남편 46분 맞벌이 부부와 외벌이 부부의 시간 활용을 살펴본 결과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 가사노동에 쏟는 시간은 하루 평균 41분이었고, 외벌이 부부 중 취업한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46분이었다. 외벌이면서 전업주부의 남편인 사람이 맞벌이 남편보다 5분 더 가사일을 하는 셈이다. 맞벌이의 경우 부인도 본인의 일이 있는 만큼 남편이 가사분담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3시간13분을 가사노동에 썼고, 외벌이 부부 중 아내인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6시간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일을 하면서 가사노동도 3시간 이상 해야하기 때문에 여가생활시간(교제·미디어 이용·문화 등)이 3시간28분으로 남편(4시간8분)에 비해 40분 짧았고, 수면시간도 남편보다 7분 더 적었다. ◆ 아내만 일하는 외벌이 가정에서도 가사노동은 아내 몫 외벌이 가정 중 아내만 취업한 경우에도 가사노동은 남편보다 아내가 더 많이 했다.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은 1시간39분, 아내는 2시간39분을 가사노동에 시간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집에서 놀아도 밖에서 일하는 아내보다 집안일을 더 안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아내만 취업한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은 수면시간이 8시간20분으로 아내(7시간40분)보다 40분 더 길었고, 여가시간이 8시간54분으로 아내보다 5시간17분 더 많았다. 특히 이 남편들은 TV시청 시간이 4시간20분에 달했다. 이는 통계청이 실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다. 통계청은 지난해 7월, 9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1만2000가구의 만 10세 이상 가구원 약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 조사했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생활시간조사를 실시한 후 5년 마다 조사를 시행해 이번이 4회째다. 조사는 응답자가 10분 간격으로 설계된 시간일지에 자신이 한 행동을 일기 쓰듯이 2일 동안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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