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추출 ‘의료용 수중 접착제’ 개발

입력 2015.09.17 (07:40) 수정 2015.09.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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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해 의료용 수중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수술용 실로는 어려운 장기 접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 건강과 염증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홍합.

홍합은 바다 속의 바위와 같은 젖은 표면에도 매우 단단히 부착하는 접착 단백질을 분비합니다.

홍합의 이 접착 단백질이 의료용 수중접착제로 거듭났습니다.

실험용 쥐의 절개 부분에 바르니 수술용 실로 꿰멘 듯 피부가 붙습니다.

쥐의 방광에 난 구멍도 채워져 방광이 원래 기능을 회복합니다.

물속에 있는 두 개의 금속 물체도 완전히 붙어버립니다.

<녹취> 차형준(포스텍 교수) : "다양한 표면에 붙을 수 있으면서도요. 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접착할 수 있고요. 또, 생체에 굉장히 무해한 생체 적합성 접착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수중 접착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인체 내부를 수술용 실로 봉합할 경우 완전한 접합이 어렵고 감염 등의 위험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를 지원한 해양수산부는 의료용 수중 접착제가 장기 접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송상근(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해양 바이오 신소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이며, 이를 위해 2019년까지 46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구단은 앞으로 토끼 방광 실험 등을 통해 의료용 수중 접착제의 접착력과 안전성을 확인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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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합 추출 ‘의료용 수중 접착제’ 개발
    • 입력 2015-09-17 07:49:05
    • 수정2015-09-17 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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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홍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활용해 의료용 수중접착제를 개발했습니다.

수술용 실로는 어려운 장기 접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간 건강과 염증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홍합.

홍합은 바다 속의 바위와 같은 젖은 표면에도 매우 단단히 부착하는 접착 단백질을 분비합니다.

홍합의 이 접착 단백질이 의료용 수중접착제로 거듭났습니다.

실험용 쥐의 절개 부분에 바르니 수술용 실로 꿰멘 듯 피부가 붙습니다.

쥐의 방광에 난 구멍도 채워져 방광이 원래 기능을 회복합니다.

물속에 있는 두 개의 금속 물체도 완전히 붙어버립니다.

<녹취> 차형준(포스텍 교수) : "다양한 표면에 붙을 수 있으면서도요. 물이 있는 환경에서도 접착할 수 있고요. 또, 생체에 굉장히 무해한 생체 적합성 접착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수중 접착에 성공한 건 세계 최초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인체 내부를 수술용 실로 봉합할 경우 완전한 접합이 어렵고 감염 등의 위험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를 지원한 해양수산부는 의료용 수중 접착제가 장기 접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녹취> 송상근(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 "해양 바이오 신소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저희의 최종 목표이며, 이를 위해 2019년까지 460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연구단은 앞으로 토끼 방광 실험 등을 통해 의료용 수중 접착제의 접착력과 안전성을 확인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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