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귀·굳은살…태극전사들의 ‘영광의 상처’

입력 2015.12.22 (21:46) 수정 2015.12.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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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리우 올림픽의 해를 앞두고 태릉 선수촌이 오늘 취재진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뜨거운 훈련 현장에 있는 선수들에게선 각자의 투혼이 묻어나는 영광의 상처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올림피언들만의 훈장같은 상처,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힘차게 시작하는 태극전사들.

4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향한 담금질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혹독한 웨이트 훈련에 한창인 유도 선수들의 귀는 일명 '만두 귀'로 불립니다.

수만 번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치열한 몸싸움 속에 귀 혈관이 터져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창림(유도 국가대표) : "상대방이랑 부딪히고 도복에 쓸리면서 운동을 하다보니(귀가 이렇게 됐어요.)"

신궁으로 불리는 여자 양궁 대표들은 손마디에 굳은 살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녹취>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영광의 상처 아닐까요?"

하루에도 4,5백 번씩 활시위를 당기는 연습량이 낳은 특별한 흔적입니다.

<녹취> 이특영(양궁 국가대표) : "첫 마디에서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당기거든요. 세 손가락에 굳은 살이 베겨요."

펜싱 선수들은 검을 쥐는 손목 인대가 끊어지고, 발을 자주 움직이다 보니 물집이 아물지 않아 굳은살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정환(펜싱 국가대표) : "꼭 마취주사 맞은 것 같은 기분? 그런 것처럼 감각이 절반밖에..."

올림피언들만의 훈장으로 불리는 영광의 상처.

내년 리우에서 거둘 땀의 결실을 미리 보여주는듯 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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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두귀·굳은살…태극전사들의 ‘영광의 상처’
    • 입력 2015-12-22 21:47:29
    • 수정2015-12-22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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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리우 올림픽의 해를 앞두고 태릉 선수촌이 오늘 취재진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뜨거운 훈련 현장에 있는 선수들에게선 각자의 투혼이 묻어나는 영광의 상처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올림피언들만의 훈장같은 상처,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벽을 힘차게 시작하는 태극전사들.

4회 연속 10위권 진입을 향한 담금질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혹독한 웨이트 훈련에 한창인 유도 선수들의 귀는 일명 '만두 귀'로 불립니다.

수만 번 바닥에 내팽개쳐지고 치열한 몸싸움 속에 귀 혈관이 터져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창림(유도 국가대표) : "상대방이랑 부딪히고 도복에 쓸리면서 운동을 하다보니(귀가 이렇게 됐어요.)"

신궁으로 불리는 여자 양궁 대표들은 손마디에 굳은 살이 단단히 박혔습니다.

<녹취>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영광의 상처 아닐까요?"

하루에도 4,5백 번씩 활시위를 당기는 연습량이 낳은 특별한 흔적입니다.

<녹취> 이특영(양궁 국가대표) : "첫 마디에서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 당기거든요. 세 손가락에 굳은 살이 베겨요."

펜싱 선수들은 검을 쥐는 손목 인대가 끊어지고, 발을 자주 움직이다 보니 물집이 아물지 않아 굳은살로 변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김정환(펜싱 국가대표) : "꼭 마취주사 맞은 것 같은 기분? 그런 것처럼 감각이 절반밖에..."

올림피언들만의 훈장으로 불리는 영광의 상처.

내년 리우에서 거둘 땀의 결실을 미리 보여주는듯 합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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