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멋’ 민화, 다시 대중 곁으로

입력 2016.02.03 (21:43) 수정 2016.02.03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병풍이나 족자를 장식했던 민화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들어 다시 대중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친근하고 감각적인 문양 등이 생활 디자인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민화 그리기 강좌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표범을 닮은 검은 점무늬에 둥그렇게 툭 튀어나온 눈.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디자인에도 반영된 민화 속 호랑이입니다.

이들 그림에선 무서운 존재도 친근하게 묘사하는 민화의 매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정(관람객) : "어떤 면에서는 겁이 더 많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한 호랑이 그림을 보니까 정말 익살맞고 해학적인......"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에서 부터 화려한 색깔의 식탁과 의자까지.

모두 민화에 즐겨 사용되는 다채로운 문양이 이용됐습니다.

병풍이나 족자를 장식하는 대신 현대적인 아파트 문화에 걸맞도록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옥(민화 작가) : "서양화나 동양화나 이런 것들은 벽에 붙여서 감상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민화가 쓸 수 있는, 실용성을 겸한 생활화라는 것이......"

<녹취> "여기다 그대로 선 그으시면 돼요."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민화 강좌도 생겨나 누구나 쉽게 민화 작가가 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은(수강생) : "서너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해서 하는데 기분은 정말 좋아지고 맑아지는 걸 느끼거든요."

이름 모를 화공의 손끝에서 태어나 서민들의 방을 장식했던 민화, 친근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되살려 다시 대중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숙한 멋’ 민화, 다시 대중 곁으로
    • 입력 2016-02-03 21:43:02
    • 수정2016-02-03 22:27:00
    뉴스 9
<앵커 멘트>

병풍이나 족자를 장식했던 민화가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들어 다시 대중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친근하고 감각적인 문양 등이 생활 디자인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민화 그리기 강좌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표범을 닮은 검은 점무늬에 둥그렇게 툭 튀어나온 눈.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디자인에도 반영된 민화 속 호랑이입니다.

이들 그림에선 무서운 존재도 친근하게 묘사하는 민화의 매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현정(관람객) : "어떤 면에서는 겁이 더 많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한 호랑이 그림을 보니까 정말 익살맞고 해학적인......"

고풍스러운 느낌의 조명에서 부터 화려한 색깔의 식탁과 의자까지.

모두 민화에 즐겨 사용되는 다채로운 문양이 이용됐습니다.

병풍이나 족자를 장식하는 대신 현대적인 아파트 문화에 걸맞도록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정옥(민화 작가) : "서양화나 동양화나 이런 것들은 벽에 붙여서 감상하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민화가 쓸 수 있는, 실용성을 겸한 생활화라는 것이......"

<녹취> "여기다 그대로 선 그으시면 돼요."

최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민화 강좌도 생겨나 누구나 쉽게 민화 작가가 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은(수강생) : "서너 시간이 정말 후딱 지나가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해서 하는데 기분은 정말 좋아지고 맑아지는 걸 느끼거든요."

이름 모를 화공의 손끝에서 태어나 서민들의 방을 장식했던 민화, 친근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되살려 다시 대중 속으로 파고 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