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세돌 “알파고 상수(上手)라고 생각 안해”

입력 2016.03.16 (0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모두 마친 후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바둑 격언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며 "더 연구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제5국에서 이세돌은 5시간여 동안 280수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해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다음은 이세돌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굉장히 아쉽습니다.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요. 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그것 또한 아쉽습니다. 이번 경기는 사실 초반에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하고 출발했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거는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번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이세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파고를 상수로 느낀 적이 있는가?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섯판을 뒀지만 아직도 인간이 충분히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알파고와의 경기를 즐겼나?
"바둑은 물론 즐기는 것이죠. 프로기사가 됐든 아마추어가 됐든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연 바둑을 제가 즐기고 있나라는 그런 의문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알파고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국으로 바둑에 대한 이해가 변했나?
"바둑에 대한 이해보다는 인간의 창의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바둑 격언에 있던 그런 것들에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알파고의 두는 수법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정말 맞는가 다 맞았던가 이런 의문은 들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알파고와 다른 프로기사와의 차이점이 있었다면?
"그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이 사람이 아니고요. 그래서 두는 스타일, 생소한 환경부터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게 사실이었던 것 같고요. 정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도 정말 끝없이 집중하는 글쎄요...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긴 하는데요, 확실히 실력적인 부분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 집중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인간이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우위를 인정은 못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역시 사람이 이긴다라는 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상] 이세돌 “알파고 상수(上手)라고 생각 안해”
    • 입력 2016-03-16 09:25:24
    취재K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모두 마친 후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바둑 격언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며 "더 연구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세돌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제5국에서 이세돌은 5시간여 동안 280수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배해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다음은 이세돌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굉장히 아쉽습니다.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요. 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그것 또한 아쉽습니다. 이번 경기는 사실 초반에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을까 하고 출발했었는데 그럼에도 패했다는 거는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번 드러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이세돌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파고를 상수로 느낀 적이 있는가?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섯판을 뒀지만 아직도 인간이 충분히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쉽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알파고와의 경기를 즐겼나?
"바둑은 물론 즐기는 것이죠. 프로기사가 됐든 아마추어가 됐든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과연 바둑을 제가 즐기고 있나라는 그런 의문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알파고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습니다."

-이번 대국으로 바둑에 대한 이해가 변했나?
"바둑에 대한 이해보다는 인간의 창의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바둑 격언에 있던 그런 것들에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알파고의 두는 수법들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이 정말 맞는가 다 맞았던가 이런 의문은 들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알파고와 다른 프로기사와의 차이점이 있었다면?
"그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일단 기본이 사람이 아니고요. 그래서 두는 스타일, 생소한 환경부터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게 사실이었던 것 같고요. 정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도 정말 끝없이 집중하는 글쎄요... 다시 붙어도 과연 이길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들긴 하는데요, 확실히 실력적인 부분 보다는 심리적인 부분, 집중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는 인간이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실력적으로 우위를 인정은 못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역시 사람이 이긴다라는 건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