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권병 걸렸는데 후보 양보 했겠나”

입력 2016.04.04 (14:07) 수정 2016.04.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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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을 향해 '대권병'에 걸렸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 대해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후보를 양보 했겠냐"고 반박했다. 또 김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4일(오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4.13 총선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후보 자리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양보한 것과 관련해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대권병은 저한테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이번 총선을 이기고 3당이 자리잡게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두 달밖에 안 된 정당인데도 (국민의당을) 처음부터 정치 공작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지만 실패하다 보니 오히려 이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고 공작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대당 연대는 김종인 대표가 이미 거부했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다만 "후보 단일화는 후보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며 "(당에서) 어떤 가이드라인을 갖고 지침을 주는 것은 없고, 후보가 견해를 물어보면 옳은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민주로 단일화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 단일화된다고 했을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최소 20석, 최대 40석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번 총선을 거쳐서 저희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대한민국 정치 혁명과 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며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총선 이후 대표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창당 때 (대표로) 추대됐는데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짧은 기간 안에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며 "제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설명했다.

3당 구도로 인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의 거대 여당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여러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정말 현명하게 판단한다. 독재 정권 하에서도 야당에 표를 더 줬다"며 "이번에도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의 이른바 '패권 세력'이 '친노'라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는 "공천 결과를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며 우회적 답변을 내놨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의 정치적 경륜과 진정성 있는 생각들을 후배 정치인들은 존경하고 높이 사고 있다"며 "그 분의 경륜과 지혜를 꼭 부탁 드리고 싶다.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본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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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4 14:07:49
    • 수정2016-04-04 17:32:22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을 향해 '대권병'에 걸렸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에 대해 "대권병에 걸린 사람이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후보를 양보 했겠냐"고 반박했다. 또 김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는 정치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4일(오늘)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4.13 총선 초청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후보 자리를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양보한 것과 관련해 "인생에서 가장 큰 결단이었다. 대권병은 저한테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이번 총선을 이기고 3당이 자리잡게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야권연대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가) 두 달밖에 안 된 정당인데도 (국민의당을) 처음부터 정치 공작 대상으로 삼았다. 그렇지만 실패하다 보니 오히려 이제는 패배의 책임을 돌리려고 공작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대당 연대는 김종인 대표가 이미 거부했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다만 "후보 단일화는 후보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며 "(당에서) 어떤 가이드라인을 갖고 지침을 주는 것은 없고, 후보가 견해를 물어보면 옳은 방향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민주로 단일화하면 효과가 크지 않다. 단일화된다고 했을 때 확장성이 훨씬 큰 국민의당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최소 20석, 최대 40석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이번 총선을 거쳐서 저희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면 대한민국 정치 혁명과 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며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총선 이후 대표직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창당 때 (대표로) 추대됐는데 총선이 끝나고 나서 바로 짧은 기간 안에 전당대회를 열게 돼 있다"며 "제 임기는 총선 마치고 전당대회를 마련하고 나서 끝난다"고 설명했다.

3당 구도로 인해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의 거대 여당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여러 선거 결과를 보면 국민들이 정말 현명하게 판단한다. 독재 정권 하에서도 야당에 표를 더 줬다"며 "이번에도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의 이른바 '패권 세력'이 '친노'라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는 "공천 결과를 보면 한 정당은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이고, 다른 정당은 대통령 후보 한 사람만을 위한 정당으로 국민들은 판단할 것"이라며 우회적 답변을 내놨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영입 문제에 대해서는 "손 전 고문의 정치적 경륜과 진정성 있는 생각들을 후배 정치인들은 존경하고 높이 사고 있다"며 "그 분의 경륜과 지혜를 꼭 부탁 드리고 싶다. 국민의당에 꼭 필요한 분이고 지향점이 같다고 본다.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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