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아직까지 더민주 정신 못차려…환골탈태해야”

입력 2016.04.29 (16:54) 수정 2016.04.29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당선인이 당을 향해 "아직까지 더민주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국민이 볼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부겸 당선인은 29일(오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더민주가 총선에서) 1등은 했지만 정당 투표는 3위를 했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위기"라며 "아직 환골탈태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위기라는 발언에 사회자가 현재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김 당선인은 "그건 또 다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즉답은 피했다.

김 당선인은 당내 문화에 대해 "일부 과거의 관행에 젖어 발언을 함부로 하거나 상대편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잘못된 풍토가 아직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 문제를 인식한 듯 "'야당은 그냥 친노당이다'라고 보는 건 아니다(안된다)"며 "야당에 친노만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인정한 뒤 협조를 요청하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 특유의 어법이긴 한데 상당히 무거운 전제가 달려있지 않느냐"며 "이를 무시하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하지만, 박 원내대표에 대해선 "박 의원의 노련함을 누가 당하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자꾸 경쟁적 카드로만 볼 게 아니라 얼마든지 협력하고 대화할 기회라고 본다"는 평가도 내놨다.

국민의당 일각에서 나온 '연정론'에 대해서 김 당선인은 "아직 총선 때 나타난 국민의 뜻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조금 성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본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과거)연정을 한다면서 3당 야합을 해버리고 난 뒤,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주의 정치가 완전히 굳어버렸다"며 "그 뒤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 대가를 우리 국민이 치르고 있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부겸, “아직까지 더민주 정신 못차려…환골탈태해야”
    • 입력 2016-04-29 16:54:11
    • 수정2016-04-29 19:51:28
    정치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당선인이 당을 향해 "아직까지 더민주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국민이 볼 것 같다"며 비판했다.

김부겸 당선인은 29일(오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더민주가 총선에서) 1등은 했지만 정당 투표는 3위를 했기 때문에 아직도 여전히 위기"라며 "아직 환골탈태할 게 많다"고 지적했다. 위기라는 발언에 사회자가 현재 비대위 체제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김 당선인은 "그건 또 다른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즉답은 피했다.

김 당선인은 당내 문화에 대해 "일부 과거의 관행에 젖어 발언을 함부로 하거나 상대편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이야기를 쉽게 하는 잘못된 풍토가 아직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파 문제를 인식한 듯 "'야당은 그냥 친노당이다'라고 보는 건 아니다(안된다)"며 "야당에 친노만 있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인정한 뒤 협조를 요청하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선 "(박 원내대표) 특유의 어법이긴 한데 상당히 무거운 전제가 달려있지 않느냐"며 "이를 무시하고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당선인은 하지만, 박 원내대표에 대해선 "박 의원의 노련함을 누가 당하랴"라고 높게 평가하고 "자꾸 경쟁적 카드로만 볼 게 아니라 얼마든지 협력하고 대화할 기회라고 본다"는 평가도 내놨다.

국민의당 일각에서 나온 '연정론'에 대해서 김 당선인은 "아직 총선 때 나타난 국민의 뜻에 대해 충분한 토론이나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조금 성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본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과거)연정을 한다면서 3당 야합을 해버리고 난 뒤, 호남을 고립시키는 지역주의 정치가 완전히 굳어버렸다"며 "그 뒤로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고 그 대가를 우리 국민이 치르고 있느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