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흙탕물 ‘눈개승마’로 잡는다

입력 2016.05.05 (07:40) 수정 2016.05.05 (14: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집중호우 때마다 소양강 상류지역은 흙탕물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산나물의 일종인 '눈개승마' 재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눈개승마'는 뿌리 생육이 왕성해서 폭우에도 흙탕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양강 최상류 하천에서 누런 흙탕물이 쉴 새 없이 흘러듭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인근 하천과 대조적입니다.

경사가 심한 고랭지 밭에서 빗물 때문에 쓸려온 흙탕물이 소양강 하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급경사의 고랭지 밭이 잎이 무성한 식물로 뒤덮였습니다.

산채나물로 유통되는 삼나물, '눈개승마'입니다.

<인터뷰> 권금천(농민) :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점차 알려지는 추세라서 좋은 작물인 것 같아요."

다년생 산나물의 일종인 '눈개승마'는 모종을 다시 심을 필요가 없고, 특히 뿌리의 생육이 매우 탁월합니다.

이 '눈개승마'의 뿌리는 배추의 4백 배가 넘게 많아 토사 유출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랭지 밭두렁과 과수원과 같은 경사지에 심을 경우, 폭우에도 최대 90%까지 토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실제로 제초를 할 필요성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로 피복 효과를 내게 됩니다."

최근 7년동안 환경부와 지자체가 소양호 등의 흙탕물을 줄이는 데 투자한 예산만 4천억 원, 친환경 장기 재배가 가능한 '눈개승마'가 주민 소득은 물론 소양호의 골치거리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소양강 흙탕물 ‘눈개승마’로 잡는다
    • 입력 2016-05-05 08:14:53
    • 수정2016-05-05 14:20:3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집중호우 때마다 소양강 상류지역은 흙탕물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 산나물의 일종인 '눈개승마' 재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눈개승마'는 뿌리 생육이 왕성해서 폭우에도 흙탕물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양강 최상류 하천에서 누런 흙탕물이 쉴 새 없이 흘러듭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인근 하천과 대조적입니다.

경사가 심한 고랭지 밭에서 빗물 때문에 쓸려온 흙탕물이 소양강 하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급경사의 고랭지 밭이 잎이 무성한 식물로 뒤덮였습니다.

산채나물로 유통되는 삼나물, '눈개승마'입니다.

<인터뷰> 권금천(농민) :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점차 알려지는 추세라서 좋은 작물인 것 같아요."

다년생 산나물의 일종인 '눈개승마'는 모종을 다시 심을 필요가 없고, 특히 뿌리의 생육이 매우 탁월합니다.

이 '눈개승마'의 뿌리는 배추의 4백 배가 넘게 많아 토사 유출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고랭지 밭두렁과 과수원과 같은 경사지에 심을 경우, 폭우에도 최대 90%까지 토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김세원(강원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실제로 제초를 할 필요성도 거의 느끼지 않을 정도로 피복 효과를 내게 됩니다."

최근 7년동안 환경부와 지자체가 소양호 등의 흙탕물을 줄이는 데 투자한 예산만 4천억 원, 친환경 장기 재배가 가능한 '눈개승마'가 주민 소득은 물론 소양호의 골치거리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