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같지 않아”…강남 ‘묻지 마 살인’ 피해자 추모 물결

입력 2016.05.19 (21:08) 수정 2016.05.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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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엊그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20대 여성이, 여성 혐오증에 사로잡힌 남성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죠?

현장에는 영문도 모르게 숨진 피해자를 추모하고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여성대상 범죄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추모행렬이 계속된다고요?

<리포트>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천 장의 빼곡한 쪽지가 보이십니까?

출구 아래엔 추모의 마음이 담긴 흰 국화꽃이 가득 놓였습니다.

이처럼 사건 현장 인근인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는 슬픔과 분노의 벽이 됐습니다.

쪽지 내용을 보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과 함께 '여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처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비판하고, 걱정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은혜(경기도 안산시) : "여기를 자주 지나다는데요, 불특정다수를 향한 범죄이다보니 그 대상이 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운 마음도 있었고…"

안타까움과 분노는 집회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저녁 8시쯤부터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는데요.

100여 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밝히고, 억울하게 숨진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죽음을 함께 기억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여성 대상 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자에 대한 폭력성을 되돌아보자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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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 일 같지 않아”…강남 ‘묻지 마 살인’ 피해자 추모 물결
    • 입력 2016-05-19 21:12:44
    • 수정2016-05-19 22: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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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엊그제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20대 여성이, 여성 혐오증에 사로잡힌 남성에 의해 무참히 살해됐죠?

현장에는 영문도 모르게 숨진 피해자를 추모하고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여성대상 범죄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추모행렬이 계속된다고요?

<리포트>

피해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천 장의 빼곡한 쪽지가 보이십니까?

출구 아래엔 추모의 마음이 담긴 흰 국화꽃이 가득 놓였습니다.

이처럼 사건 현장 인근인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는 슬픔과 분노의 벽이 됐습니다.

쪽지 내용을 보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내용과 함께 '여자이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처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를 비판하고, 걱정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인터뷰> 박은혜(경기도 안산시) : "여기를 자주 지나다는데요, 불특정다수를 향한 범죄이다보니 그 대상이 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서운 마음도 있었고…"

안타까움과 분노는 집회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 저녁 8시쯤부터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는데요.

100여 명의 사람들이 촛불을 밝히고, 억울하게 숨진 20대 사회초년생 여성의 죽음을 함께 기억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여성 대상 범죄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밤 9시가 넘은 시각이지만, 아직도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자에 대한 폭력성을 되돌아보자는 시민들의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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