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신공항’ 논의부터 백지화까지

입력 2016.06.21 (21:12) 수정 2016.06.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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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검토가 처음 시작되고서부터, 10년 넘게 추진돼 왔습니다.

그동안 백지화와 재추진, 지자체간 과열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갈등도 극에 달했는데요,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김지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영남권 신공항이 국가 차원에서 검토된 건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부터입니다.

김해공항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 머지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됩니다.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책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고, 35개였던 후보지는 최종적으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으로 압축됐습니다.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영남권이 둘로 나뉘어 첨예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정부는 신공항 추진 계획 자체를 백지화했습니다.

<녹취> 박창호(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2011년 3월 30일) :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여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영남권 신공항은 불과 1년 뒤 박근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다시 살아나게 됐고, 박 대통령 취임 직후 공식 재추진됐습니다.

지역 갈등 재연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외국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합니다.

<녹취> 서병수(부산시장/지난해 1월 19일) :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필요한 그런 공항의 위치가 선정이 반드시 되도록..."

<녹취> 홍준표(경남지사/지난해 1월 19일) : "국가 전체 이익을 위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그렇게 백지 위임하는 것이 맞지..."

하지만, 발표가 임박하면서 약속은 백짓장이 됐고, 지역 갈등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양 극단의 치열한 다툼 속에 최종 결론은 제3안으로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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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만장 ‘신공항’ 논의부터 백지화까지
    • 입력 2016-06-21 21:13:26
    • 수정2016-06-21 22: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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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남권 신공항 사업은 검토가 처음 시작되고서부터, 10년 넘게 추진돼 왔습니다.

그동안 백지화와 재추진, 지자체간 과열 유치 경쟁이 벌어지면서, 지역갈등도 극에 달했는데요,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김지숙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영남권 신공항이 국가 차원에서 검토된 건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부터입니다.

김해공항 이용객이 빠르게 늘어 머지않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발표됩니다.

신공항을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책사업 중 하나로 추진됐고, 35개였던 후보지는 최종적으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두 곳으로 압축됐습니다.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영남권이 둘로 나뉘어 첨예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정부는 신공항 추진 계획 자체를 백지화했습니다.

<녹취> 박창호(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2011년 3월 30일) :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미흡하여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하였습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영남권 신공항은 불과 1년 뒤 박근혜,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다시 살아나게 됐고, 박 대통령 취임 직후 공식 재추진됐습니다.

지역 갈등 재연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유치 경쟁을 자제하고, 외국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합니다.

<녹취> 서병수(부산시장/지난해 1월 19일) :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 필요한 그런 공항의 위치가 선정이 반드시 되도록..."

<녹취> 홍준표(경남지사/지난해 1월 19일) : "국가 전체 이익을 위해서 판단하는 것으로 그렇게 백지 위임하는 것이 맞지..."

하지만, 발표가 임박하면서 약속은 백짓장이 됐고, 지역 갈등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양 극단의 치열한 다툼 속에 최종 결론은 제3안으로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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