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탈퇴 재투표하라”…영국 후회하나?

입력 2016.06.25 (21:02) 수정 2016.06.2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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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히 폭락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거세게 밀려드는 후폭풍에, 영국도 큰 혼란에 빠져든 모습입니다.

일부 국민들은 재투표 추진에 나섰는데, 청원 인원만 벌써 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홈페이집니다.

유럽연합 탈퇴라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됐습니다.

서명자만 벌써 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서명이 10만 명을 넘으면 하원에서 논의 여부를 검토하게 돼 있어 오는 28일 하원 청원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탈퇴 지지자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 스코틀랜드 분리 재추진 등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게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맨디 수취(‘브렉시트 탈퇴’ 투표자) : "우리 가족 모두 영국이 유럽을 탈퇴해야 한다는데 투표했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72.2%로 높은데다 캐머런 총리와 EU지도자들이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해온 만큼, 실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합니다.

이에따라 재투표 추진보단 분열된 영국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루시 실버(대학생) : "우리는 탈퇴를 선택한 사람들을 단순히 미워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듣고 대화해야 합니다."

계층간 세대간 대립이 투표를 통해 극렬하게 드러나며 영국 사회의 내부 갈등과 동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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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탈퇴 재투표하라”…영국 후회하나?
    • 입력 2016-06-25 21:06:02
    • 수정2016-06-25 21: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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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운드화 가치가 급격히 폭락하는 등, 예상보다 훨씬 거세게 밀려드는 후폭풍에, 영국도 큰 혼란에 빠져든 모습입니다.

일부 국민들은 재투표 추진에 나섰는데, 청원 인원만 벌써 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하원의회의 전자청원 홈페이집니다.

유럽연합 탈퇴라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재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이 시작됐습니다.

서명자만 벌써 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서명이 10만 명을 넘으면 하원에서 논의 여부를 검토하게 돼 있어 오는 28일 하원 청원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탈퇴 지지자들도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 스코틀랜드 분리 재추진 등 후폭풍이 예상보다 거세게 밀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맨디 수취(‘브렉시트 탈퇴’ 투표자) : "우리 가족 모두 영국이 유럽을 탈퇴해야 한다는데 투표했지만,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72.2%로 높은데다 캐머런 총리와 EU지도자들이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해온 만큼, 실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합니다.

이에따라 재투표 추진보단 분열된 영국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녹취> 루시 실버(대학생) : "우리는 탈퇴를 선택한 사람들을 단순히 미워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다가가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듣고 대화해야 합니다."

계층간 세대간 대립이 투표를 통해 극렬하게 드러나며 영국 사회의 내부 갈등과 동요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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