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가비상사태’ 선포…“대통령이 곧 법”

입력 2016.07.21 (21:32) 수정 2016.07.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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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에선 대규모 숙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대통령이 곧 법'인 무소불위의 권한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부여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쿠데타 시도 나흘만에 수도 앙카라로 복귀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국가안전보장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내각회의에서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회 입법 과정 없이도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제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곧 법'인 무소불위의 권력이 더해진 것입니다.

허술한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적 제거와 권력 강화 수순에 거침이 없습니다.

<녹취> 시난 시디(미국 터키연구소 소장) : "기본권과 결사의 자유까지 제한 할수 있는 엄청난 권한을 대통령이 쥐게 된 겁니다."

'자작극 쿠데타'라는 음모론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입니다.

최소 5시간 전에 터키 정보당국이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첩보부대가 쿠데타 세력의 교신내용을 포착해 미리 알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쿠데타가 신속히 진압된 후 구금되거나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만 벌써 6만명이 넘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부내 이른바 '청소'작업이 아직 안끝났다고 밝혀 가혹한 숙청 상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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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국가비상사태’ 선포…“대통령이 곧 법”
    • 입력 2016-07-21 21:41:17
    • 수정2016-07-21 22: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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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에선 대규모 숙청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대통령이 곧 법'인 무소불위의 권한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부여됐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쿠데타 시도 나흘만에 수도 앙카라로 복귀한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국가안전보장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내각회의에서 3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의회 입법 과정 없이도 대통령이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제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곧 법'인 무소불위의 권력이 더해진 것입니다.

허술한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이 정적 제거와 권력 강화 수순에 거침이 없습니다.

<녹취> 시난 시디(미국 터키연구소 소장) : "기본권과 결사의 자유까지 제한 할수 있는 엄청난 권한을 대통령이 쥐게 된 겁니다."

'자작극 쿠데타'라는 음모론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입니다.

최소 5시간 전에 터키 정보당국이 미리 파악하고 대비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러시아 첩보부대가 쿠데타 세력의 교신내용을 포착해 미리 알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쿠데타가 신속히 진압된 후 구금되거나 자리에서 쫓겨난 사람만 벌써 6만명이 넘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군부내 이른바 '청소'작업이 아직 안끝났다고 밝혀 가혹한 숙청 상황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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