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정작 가해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를 전혀 지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연관기사]
☞ 부산 도심서 신호 무시 ‘광란의 질주’…17명 사상
☞ 과속 승용차 보행자 덮치고 7중 충돌…3명 사망
사고 직후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고, 혈액과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투약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서 '광란의 질주' 왜?… 운전자 구속영장
도심 한복판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원인이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김씨(54)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7중 추돌사고로 17명 사상… 피서 온 어머니와 아들도 희생
31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대천 램프에서 미포 방면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덮쳤다.
이 차량은 이어 신호가 바뀌어 좌우 양족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맞은편 신호대기 차량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
뒤따르던 차량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하지 못해 모두 7대의 차량이 뒤엉켜 교차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가운데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은 여름 피서차 부산에 왔던 어머니와 아들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쇄 추돌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질주했다"고 말했다.
교차로 신호대기 중에서 가해 차량과 부딪혀 순간 정신을 잃은 황모(23·여)씨는 "해당 차로는 빨간불이었고 앞에는 어린 학생들이 신호를 건너고 있었는데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그대로 친 뒤 교차로에 난입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추돌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하다 더 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마약검사 음성… '저혈당 쇼크' 가능성 조사
사고가 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주변 도로는 최고속력이 시속 60km로 제한된 곳이다.
경찰이 사고현장을 조사해보니 급브레이크를 밟을때 나타나는 스키드마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휴일 오후인 사고 당시는 극심한 정체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정상적인 운전자라면 광란의 질주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해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고 지난해에는 심장혈관 스탠트 시술을 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기 못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뇌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가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발작을 유발하는 뇌전증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과거에도 3차례 자체 피해 교통사고 전력
한편 김씨는 이번 사고 외에도 2013년 이후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기록에는 없지만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과속과 신호위반 등의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연관기사]
☞ 부산 도심서 신호 무시 ‘광란의 질주’…17명 사상
☞ 과속 승용차 보행자 덮치고 7중 충돌…3명 사망
사고 직후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고, 혈액과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투약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서 '광란의 질주' 왜?… 운전자 구속영장
도심 한복판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원인이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김씨(54)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31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어 행인들이 길을 건너고 있는 상황에서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상). 검은색 차량으로 가려진 푸조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들을 덮치기 직전 상황(하).
7중 추돌사고로 17명 사상… 피서 온 어머니와 아들도 희생
31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대천 램프에서 미포 방면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덮쳤다.
이 차량은 이어 신호가 바뀌어 좌우 양족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맞은편 신호대기 차량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
뒤따르던 차량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하지 못해 모두 7대의 차량이 뒤엉켜 교차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가운데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은 여름 피서차 부산에 왔던 어머니와 아들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쇄 추돌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푸조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친 뒤 교차로로 진입해 신호 대기중이던 차량과 부딪히고 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중상자 포함해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KBS뉴스 화면 캡쳐)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질주했다"고 말했다.
교차로 신호대기 중에서 가해 차량과 부딪혀 순간 정신을 잃은 황모(23·여)씨는 "해당 차로는 빨간불이었고 앞에는 어린 학생들이 신호를 건너고 있었는데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그대로 친 뒤 교차로에 난입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추돌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하다 더 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마약검사 음성… '저혈당 쇼크' 가능성 조사
사고가 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주변 도로는 최고속력이 시속 60km로 제한된 곳이다.
경찰이 사고현장을 조사해보니 급브레이크를 밟을때 나타나는 스키드마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휴일 오후인 사고 당시는 극심한 정체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정상적인 운전자라면 광란의 질주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해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고 지난해에는 심장혈관 스탠트 시술을 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기 못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뇌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가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발작을 유발하는 뇌전증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7중 추돌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교통사고 현장(사진제공: 해운대소방서)
과거에도 3차례 자체 피해 교통사고 전력
한편 김씨는 이번 사고 외에도 2013년 이후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기록에는 없지만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과속과 신호위반 등의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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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란의 질주 왜?…“사고 당시 상황 기억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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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8-01 13:47:20
부산 해운대에서 발생한 '광란의 질주' 사건으로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정작 가해차량 운전자는 "사고 당시를 전혀 지억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연관기사]
☞ 부산 도심서 신호 무시 ‘광란의 질주’…17명 사상
☞ 과속 승용차 보행자 덮치고 7중 충돌…3명 사망
사고 직후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고, 혈액과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투약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서 '광란의 질주' 왜?… 운전자 구속영장
도심 한복판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원인이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김씨(54)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7중 추돌사고로 17명 사상… 피서 온 어머니와 아들도 희생
31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대천 램프에서 미포 방면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덮쳤다.
이 차량은 이어 신호가 바뀌어 좌우 양족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맞은편 신호대기 차량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
뒤따르던 차량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하지 못해 모두 7대의 차량이 뒤엉켜 교차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가운데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은 여름 피서차 부산에 왔던 어머니와 아들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쇄 추돌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질주했다"고 말했다.
교차로 신호대기 중에서 가해 차량과 부딪혀 순간 정신을 잃은 황모(23·여)씨는 "해당 차로는 빨간불이었고 앞에는 어린 학생들이 신호를 건너고 있었는데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그대로 친 뒤 교차로에 난입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추돌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하다 더 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마약검사 음성… '저혈당 쇼크' 가능성 조사
사고가 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주변 도로는 최고속력이 시속 60km로 제한된 곳이다.
경찰이 사고현장을 조사해보니 급브레이크를 밟을때 나타나는 스키드마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휴일 오후인 사고 당시는 극심한 정체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정상적인 운전자라면 광란의 질주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해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고 지난해에는 심장혈관 스탠트 시술을 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기 못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뇌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가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발작을 유발하는 뇌전증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과거에도 3차례 자체 피해 교통사고 전력
한편 김씨는 이번 사고 외에도 2013년 이후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기록에는 없지만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과속과 신호위반 등의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연관기사]
☞ 부산 도심서 신호 무시 ‘광란의 질주’…17명 사상
☞ 과속 승용차 보행자 덮치고 7중 충돌…3명 사망
사고 직후 가해 차량 운전자에 대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음성반응을 보였고, 혈액과 소변검사에서도 마약 투약 흔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서 '광란의 질주' 왜?… 운전자 구속영장
도심 한복판에서 시속 100km가 넘는 광란의 질주를 벌인 원인이 아직까지는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김씨(54)가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7중 추돌사고로 17명 사상… 피서 온 어머니와 아들도 희생
31일 오후 5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문화회관 사거리 대천 램프에서 미포 방면 도로에서 김모(54)씨가 몰던 푸조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4명을 덮쳤다.
이 차량은 이어 신호가 바뀌어 좌우 양족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맞은편 신호대기 차량과 부딪히고 나서야 멈춰 섰다.
뒤따르던 차량도 갑작스러운 사고를 피하지 못해 모두 7대의 차량이 뒤엉켜 교차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푸조 차량에 치인 보행자 4명 가운데 40대 여성과 고등학생 1명, 중학생 1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이다.
숨진 40대 여성과 고등학생은 여름 피서차 부산에 왔던 어머니와 아들 사이인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연쇄 추돌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가해 차량이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로 질주했다"고 말했다.
교차로 신호대기 중에서 가해 차량과 부딪혀 순간 정신을 잃은 황모(23·여)씨는 "해당 차로는 빨간불이었고 앞에는 어린 학생들이 신호를 건너고 있었는데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보행자를 그대로 친 뒤 교차로에 난입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직전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엑센트 승용차의 뒤를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추돌사고를 내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그대로 도주하다 더 큰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음주·마약검사 음성… '저혈당 쇼크' 가능성 조사
사고가 난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 문화회관 교차로 주변 도로는 최고속력이 시속 60km로 제한된 곳이다.
경찰이 사고현장을 조사해보니 급브레이크를 밟을때 나타나는 스키드마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휴일 오후인 사고 당시는 극심한 정체로 차량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상황이어서정상적인 운전자라면 광란의 질주를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 중인 가해 운전자 김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음성반응이 나와 일단 채혈 검사를 한 상태다.
경찰은 김씨가 1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았고 지난해에는 심장혈관 스탠트 시술을 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며 "사고 당시를 전혀 기억하기 못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저혈당 쇼크로 인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 뇌질환을 앓고 있는 김씨가 사고 당일에는 약을 먹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발작을 유발하는 뇌전증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있다.
과거에도 3차례 자체 피해 교통사고 전력
한편 김씨는 이번 사고 외에도 2013년 이후 3차례나 자체 피해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에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사고기록에는 없지만 보행로를 타고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료 중인 김 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과속과 신호위반 등의 사고 원인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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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홍 기자 kbh042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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