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4호기 가동 중단…방사선 유출 없을까?

입력 2017.03.28 (10:54) 수정 2017.03.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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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고리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의 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 새벽 0시 20분께부터 출력을 떨어뜨렸고, 새벽 5시 11분께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 4호기 수동정지…원자로 냉각재 누설 추정

고리원자력본부는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자로의 냉각재 누설로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뒤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수집조 수위 이상 증가…외부 방사선 영향 없어"

원자로에는 각각 독립적인 1·2차 냉각계통이 있다.

1차 냉각계통은 노심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재(액체금속)로 식혀주는 구실을 하며, 폐회로 구조다.

1차 냉각계통은 원자로의 열을 흡수해 2차 냉각계통으로 전달한다.

2차 냉각계통에 흐르는 물은 1차 냉각계통을 식혀주는 동시에 열을 전달받아 증기가 돼 터빈을 돌리며 전력을 만드는데 이 때 만들어진 온배수는 바다로 흘러나온다.

철판 부식현상이 발견된 고리 3호기 격납건물에서 직원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2017.3.22 [사진제공: 고리원자력본부]철판 부식현상이 발견된 고리 3호기 격납건물에서 직원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2017.3.22 [사진제공: 고리원자력본부]

최근 고리3호기도 격납건물 철판부식 발생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의 원전으로 설계수명은 40년(2025년까지)이다.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됐는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고 내벽에 설치된 방사선 누출 방지용 탄소 강판 156개 가운데 26개에서 127곳의 부식을 발견했다.

반핵시민단체는 최근 격납건물 철판부식이 발생한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만들어진 고리 4호기의 즉각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관 기사] 원전 4기 내부 철판 부식 확인…“유례없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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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원전 4호기 가동 중단…방사선 유출 없을까?
    • 입력 2017-03-28 10:54:10
    • 수정2017-03-28 10:54:28
    취재K
부산 기장군에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냉각재가 증가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고리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28일 "고리 4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바닥의 수집조 수위가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해 이날 새벽 0시 20분께부터 출력을 떨어뜨렸고, 새벽 5시 11분께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고리 4호기 수동정지…원자로 냉각재 누설 추정

고리원자력본부는 "외부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자로의 냉각재 누설로 원자로 건물 내부 수집조 수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전을 안전하게 정지한 뒤 원인을 상세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수집조 수위 이상 증가…외부 방사선 영향 없어"

원자로에는 각각 독립적인 1·2차 냉각계통이 있다.

1차 냉각계통은 노심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재(액체금속)로 식혀주는 구실을 하며, 폐회로 구조다.

1차 냉각계통은 원자로의 열을 흡수해 2차 냉각계통으로 전달한다.

2차 냉각계통에 흐르는 물은 1차 냉각계통을 식혀주는 동시에 열을 전달받아 증기가 돼 터빈을 돌리며 전력을 만드는데 이 때 만들어진 온배수는 바다로 흘러나온다.

철판 부식현상이 발견된 고리 3호기 격납건물에서 직원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2017.3.22 [사진제공: 고리원자력본부]
최근 고리3호기도 격납건물 철판부식 발생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의 원전으로 설계수명은 40년(2025년까지)이다.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건설됐는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고리 3호기 격납고 내벽에 설치된 방사선 누출 방지용 탄소 강판 156개 가운데 26개에서 127곳의 부식을 발견했다.

반핵시민단체는 최근 격납건물 철판부식이 발생한 고리 3호기와 같은 공법으로 만들어진 고리 4호기의 즉각 가동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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