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치킨값 인상…라면·맥주 등 가격 인상 잇따라

입력 2017.04.29 (10:19) 수정 2017.04.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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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라면, 맥주, 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5월부터 치킨값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업계 1위 BBQ가 먼저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하면서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BQ 관계자는 29일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희망하고 있어 5월부터 가맹점별로 치킨값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는 않고 가맹점별로 사정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 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천500원에서 1만9천원으로 각각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다음달부터는 라면값도 인상된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리기로 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된다.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오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된다.

라면업계 1위 업체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맥주값도 올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올렸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차(茶)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지난 14일부터 밀크티 등 16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 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올렸다.

패스트푸드도 예외가 아니다. 1월에 맥도날드가 24개 제품 가격을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가량 올렸다. 2월에는 버거킹이 8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그 외 자연별곡,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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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Q 치킨값 인상…라면·맥주 등 가격 인상 잇따라
    • 입력 2017-04-29 10:19:23
    • 수정2017-04-29 10:37:06
    경제
치킨과 라면, 맥주, 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5월부터 치킨값 인상을 단행할 전망이다. 업계 1위 BBQ가 먼저 가격 인상 방침을 정하면서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BQ 관계자는 29일 "경영상 어려움에 부닥친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희망하고 있어 5월부터 가맹점별로 치킨값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본사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지는 않고 가맹점별로 사정에 맞춰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BBQ는 지난달 초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마리당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2천 원(12.5%),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천원에서 1만8천 원으로, '자메이카통다리구이'는 1만7천500원에서 1만9천원으로 각각 올리는 등 주요 메뉴를 평균 9~1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8년 만이다.

다음달부터는 라면값도 인상된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리기로 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된다.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오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된다.

라면업계 1위 업체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맥주값도 올라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올렸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차(茶)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지난 14일부터 밀크티 등 16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 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올렸다.

패스트푸드도 예외가 아니다. 1월에 맥도날드가 24개 제품 가격을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가량 올렸다. 2월에는 버거킹이 8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그 외 자연별곡,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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