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진압 살수차, 가뭄에 농수 지원

입력 2017.06.22 (21:28) 수정 2017.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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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시위진압에 쓰이던 경찰의 참수리 살수차가 가뭄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메말랐던 논과 밭에 단비같은 물을 뿌려줬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하루하루 말라가는 모를 지켜보는 농심도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홍성구(농민) : "이 정도 계속 나가면 나중에 벼 이삭도 안 올라와요. 이삭도."

바짝 마른 논에 반가운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호스로 물을 붓기 시작한 지 20여 분.

물 4톤이 공급되면서 메말랐던 논에 생기가 돕니다.

경찰의 시위 진압용 살수차 덕분입니다.

농민들이 올 농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살수차 4대가 긴급 지원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철현(서울경찰청 기동본부) : "가뭄이 들어서 농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참수리 차가 농민들을 위해서 한 곳이라도 더 많이 다니면서 농민을 돕겠습니다."

가뭄에 힘들어하던 밭에도 물을 뿌려줍니다.

수확이나 할 수 있을지 애가 타던 농민은 한 시름 덜었습니다.

<인터뷰> 김연태(농민) : "하늘만 쳐다보고 햇빛만 보던 상태에서 물이 온다 그러니까는 하늘에서 금방 소나기 내리는 기분이죠."

가뭄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투입된 경찰 살수차는 5일 동안 농촌 곳곳을 돌며 농수를 지원합니다.

기록적인 가뭄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농촌에 경찰 살수차가 단비 같은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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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진압 살수차, 가뭄에 농수 지원
    • 입력 2017-06-22 21:29:20
    • 수정2017-06-23 1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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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시위진압에 쓰이던 경찰의 참수리 살수차가 가뭄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메말랐던 논과 밭에 단비같은 물을 뿌려줬습니다. 하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하루하루 말라가는 모를 지켜보는 농심도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홍성구(농민) : "이 정도 계속 나가면 나중에 벼 이삭도 안 올라와요. 이삭도." 바짝 마른 논에 반가운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호스로 물을 붓기 시작한 지 20여 분. 물 4톤이 공급되면서 메말랐던 논에 생기가 돕니다. 경찰의 시위 진압용 살수차 덕분입니다. 농민들이 올 농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살수차 4대가 긴급 지원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김철현(서울경찰청 기동본부) : "가뭄이 들어서 농민들이 신음하고 계시는데 참수리 차가 농민들을 위해서 한 곳이라도 더 많이 다니면서 농민을 돕겠습니다." 가뭄에 힘들어하던 밭에도 물을 뿌려줍니다. 수확이나 할 수 있을지 애가 타던 농민은 한 시름 덜었습니다. <인터뷰> 김연태(농민) : "하늘만 쳐다보고 햇빛만 보던 상태에서 물이 온다 그러니까는 하늘에서 금방 소나기 내리는 기분이죠." 가뭄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투입된 경찰 살수차는 5일 동안 농촌 곳곳을 돌며 농수를 지원합니다. 기록적인 가뭄과 힘겨운 싸움을 하는 농촌에 경찰 살수차가 단비 같은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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