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유조차 전복…기름 챙기려다 대참사

입력 2017.06.25 (21:21) 수정 2017.06.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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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넘어진 뒤 폭발해 백 사십여 명이 숨지는 끔직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유조차에서 기름을 가져가려고 사람들이 몰려든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나 피해가 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오늘(25일) 오전, 파키스탄 동부 바하왈푸르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뒤집혔습니다.

기름 수 만 리터를 운송 하던 중이었는데, 뒤집히자마자 폭발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사고가 난 유조차에서 기름을 가져가려고 물통 등을 들고 몰려들었고, 이때 갑자기 불이 붙어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40여 명이 숨지고 비슷한 수만큼 부상자도 생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선 화상이 심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사람들 상당수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태고, 여성과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소피아 사이피(CNN 특파원) : "사고가 일어난 곳은 매우 가난한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물통을 들고 기름을 가져가려고 몰려든 겁니다."

파키스탄은 국민 소득과 비교했을 때 기름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나라로 꼽힙니다.

당초 경찰이 주민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지만 기름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통제할 수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유조차에 몰려든 주민 가운데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다 기름에 불이 붙어 폭발이 났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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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유조차 전복…기름 챙기려다 대참사
    • 입력 2017-06-25 21:23:45
    • 수정2017-06-25 22: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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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파키스탄에서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넘어진 뒤 폭발해 백 사십여 명이 숨지는 끔직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 유조차에서 기름을 가져가려고 사람들이 몰려든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나 피해가 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오늘(25일) 오전, 파키스탄 동부 바하왈푸르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유조차가 뒤집혔습니다.

기름 수 만 리터를 운송 하던 중이었는데, 뒤집히자마자 폭발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사고가 난 유조차에서 기름을 가져가려고 물통 등을 들고 몰려들었고, 이때 갑자기 불이 붙어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140여 명이 숨지고 비슷한 수만큼 부상자도 생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선 화상이 심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사람들 상당수가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은 상태고, 여성과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소피아 사이피(CNN 특파원) : "사고가 일어난 곳은 매우 가난한 지역입니다.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물통을 들고 기름을 가져가려고 몰려든 겁니다."

파키스탄은 국민 소득과 비교했을 때 기름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의 나라로 꼽힙니다.

당초 경찰이 주민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했지만 기름을 가져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통제할 수 없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유조차에 몰려든 주민 가운데 누군가가 담배를 피우다 기름에 불이 붙어 폭발이 났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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