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 피해 확산…공포탄까지 동원
입력 2017.08.09 (06:56)
수정 2017.08.09 (10: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가 기후 변화 등으로 한반도에 텃새로 정착하면서 각종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각종 퇴치작전으로 민물가마우지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물가마우지 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충주호의 한 섬.
섬 한쪽면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강한 산성 물질로 물고기를 소화하는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이 주변을 고사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배설물이) 나무나 바위에 묻게 되면 백화 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생물에 위해를 가하게 되고..."
호수에서 잡아먹은 물고기 양을 증명하듯 채 분해되지 않은 배설물들이 둥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박헌우(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 "(이 정도면)반쯤 소화된 상태예요. (민물가마우지) 새끼들이 먹고 토해낸 거예요."
어획량이 급격히 줄자, 가마우지 쫓기가 일상이 됐고, 수억원의 피해를 본 양식장에선 이중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웅(여수시 돌산읍/어민) : "가두리 사육하다 보니까 먹이가 좋아서 여기 살아버리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이걸 쳐놨겠습니까."
어민들은 가마우지 사냥에 나서는가 하면, 공포탄까지 동원해 쫓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용(경기도 가평군/어민) : "지금 처음 듣는 소리라서 놀라서 도망가는거죠. 실탄 사격이 아닌 소음효과만 내는건데 이 소음효과 가지곤 엄청나게 부족하죠."
텃새가 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의 습격, 급격히 느는 개체 수에 어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가 기후 변화 등으로 한반도에 텃새로 정착하면서 각종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각종 퇴치작전으로 민물가마우지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물가마우지 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충주호의 한 섬.
섬 한쪽면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강한 산성 물질로 물고기를 소화하는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이 주변을 고사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배설물이) 나무나 바위에 묻게 되면 백화 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생물에 위해를 가하게 되고..."
호수에서 잡아먹은 물고기 양을 증명하듯 채 분해되지 않은 배설물들이 둥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박헌우(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 "(이 정도면)반쯤 소화된 상태예요. (민물가마우지) 새끼들이 먹고 토해낸 거예요."
어획량이 급격히 줄자, 가마우지 쫓기가 일상이 됐고, 수억원의 피해를 본 양식장에선 이중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웅(여수시 돌산읍/어민) : "가두리 사육하다 보니까 먹이가 좋아서 여기 살아버리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이걸 쳐놨겠습니까."
어민들은 가마우지 사냥에 나서는가 하면, 공포탄까지 동원해 쫓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용(경기도 가평군/어민) : "지금 처음 듣는 소리라서 놀라서 도망가는거죠. 실탄 사격이 아닌 소음효과만 내는건데 이 소음효과 가지곤 엄청나게 부족하죠."
텃새가 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의 습격, 급격히 느는 개체 수에 어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마우지 피해 확산…공포탄까지 동원
-
- 입력 2017-08-09 07:01:48
- 수정2017-08-09 10:21:11
<앵커 멘트>
겨울 철새 민물가마우지가 기후 변화 등으로 한반도에 텃새로 정착하면서 각종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민들은 각종 퇴치작전으로 민물가마우지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물가마우지 천여 마리가 서식하는 충주호의 한 섬.
섬 한쪽면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강한 산성 물질로 물고기를 소화하는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이 주변을 고사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배설물이) 나무나 바위에 묻게 되면 백화 현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생물에 위해를 가하게 되고..."
호수에서 잡아먹은 물고기 양을 증명하듯 채 분해되지 않은 배설물들이 둥지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녹취> 박헌우(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 "(이 정도면)반쯤 소화된 상태예요. (민물가마우지) 새끼들이 먹고 토해낸 거예요."
어획량이 급격히 줄자, 가마우지 쫓기가 일상이 됐고, 수억원의 피해를 본 양식장에선 이중 그물망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웅(여수시 돌산읍/어민) : "가두리 사육하다 보니까 먹이가 좋아서 여기 살아버리는 거예요. 오죽했으면 이걸 쳐놨겠습니까."
어민들은 가마우지 사냥에 나서는가 하면, 공포탄까지 동원해 쫓아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용(경기도 가평군/어민) : "지금 처음 듣는 소리라서 놀라서 도망가는거죠. 실탄 사격이 아닌 소음효과만 내는건데 이 소음효과 가지곤 엄청나게 부족하죠."
텃새가 된 겨울철새 민물가마우지의 습격, 급격히 느는 개체 수에 어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
-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진희정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