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에 미표기까지…달걀 ‘난각코드’도 허점

입력 2017.08.19 (06:04) 수정 2017.08.1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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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이번에 살충제 검출 농가를 발표하면서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난각 코드를 함께 공개했는데요.

소비자가 살충제 달걀을 골라내는 사실상 유일한 기준이지만 이 난각 코드가 중복되거나 아예 빠져있는 경우도 있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계 만 3천 마리를 키우는 경북의 한 농가입니다.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돼 보관중이던 달걀을 모두 폐기 처분했습니다.

달걀엔 지역명인 경북을 뜻하는 14와 생산자 혹은 농장 명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이 농장 달걀의 난각 코드입니다.

그런데 경북의 또 다른 농장 달걀에서도 똑같은 난각 코드가 나왔습니다.

이 곳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적합 농장이었습니다.

<녹취> 난각코드 중복 농장주인 : "중복이 됐는데 지금 도에 이야기해서 뭐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저희 거는 정상인데도 지금 반품받았거든요. "

난각 코드는 단지 신고 사항이어서 농장주 마음대로 이름을 정할 수 있다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북 김천시 농가의 달걀엔 코드가 아예 빠져있었고 지역번호가 09인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선 비펜트린이 검출됐는데 경기도 지역번호 08이 표시됐습니다.

<인터뷰> 강대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 "A라는 시군과 B라는 시군 간에는 좀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달걀 판매업자가 농가에서 사들인 달걀을 모았다 코드를 한꺼번에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 중간 유통 단계에서 달걀이 섞였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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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복에 미표기까지…달걀 ‘난각코드’도 허점
    • 입력 2017-08-19 06:06:27
    • 수정2017-08-19 07: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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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이번에 살충제 검출 농가를 발표하면서 달걀 껍데기에 새겨진 난각 코드를 함께 공개했는데요.

소비자가 살충제 달걀을 골라내는 사실상 유일한 기준이지만 이 난각 코드가 중복되거나 아예 빠져있는 경우도 있어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란계 만 3천 마리를 키우는 경북의 한 농가입니다.

살충제 비펜트린 성분이 초과 검출돼 보관중이던 달걀을 모두 폐기 처분했습니다.

달걀엔 지역명인 경북을 뜻하는 14와 생산자 혹은 농장 명이 함께 적혀있습니다.

이 농장 달걀의 난각 코드입니다.

그런데 경북의 또 다른 농장 달걀에서도 똑같은 난각 코드가 나왔습니다.

이 곳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적합 농장이었습니다.

<녹취> 난각코드 중복 농장주인 : "중복이 됐는데 지금 도에 이야기해서 뭐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저희 거는 정상인데도 지금 반품받았거든요. "

난각 코드는 단지 신고 사항이어서 농장주 마음대로 이름을 정할 수 있다보니 빚어진 일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북 김천시 농가의 달걀엔 코드가 아예 빠져있었고 지역번호가 09인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에선 비펜트린이 검출됐는데 경기도 지역번호 08이 표시됐습니다.

<인터뷰> 강대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 "A라는 시군과 B라는 시군 간에는 좀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달걀 판매업자가 농가에서 사들인 달걀을 모았다 코드를 한꺼번에 표기하는 경우도 있어 중간 유통 단계에서 달걀이 섞였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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