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어로 말해” 고교 교사에 항의…수업 거부·시위

입력 2017.10.19 (06:47) 수정 2017.10.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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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갑자기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업 도중 스페인어로 귓속말을 하던 학생들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말한 교사에 항의해 시위를 벌인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갑자기 수업을 거부하고 학교를 뛰쳐나옵니다.

스페인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벨레스코(학생) : "우리의 입장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어 화재 경보가 울려 학생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25초짜리 이 영상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교사 : "많은 사람이 싸우고 있어 하지만 너희가 스페인어를 쓰라고 싸우는 게 아니고 미국어를 쓰라고 싸우고 있다고."

스페인어로 귓속말을 하던 학생들에게 교사가 영어로 말을 하라고 하자 반발한 학생들이 교실을 떠납니다.

<녹취> 학생들 :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스페인어를 못 쓰게 하고, 저도 영어를 할 줄 알지만, 전 나갑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톨레도(학생) : "미국어라는 언어는 없습니다. 선생님은 교실에서 스페인어를 쓰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거 같지만, 최악의 방법으로 얘기 했어요."

<인터뷰> 제니퍼(학생) : "영어만이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의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논란이 일었지만 아직 학교 측에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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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영어로 말해” 고교 교사에 항의…수업 거부·시위
    • 입력 2017-10-19 06:52:47
    • 수정2017-10-19 07: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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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갑자기 뛰쳐나와 시위를 벌였습니다.

수업 도중 스페인어로 귓속말을 하던 학생들에게 "영어로 말하라"고 말한 교사에 항의해 시위를 벌인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갑자기 수업을 거부하고 학교를 뛰쳐나옵니다.

스페인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도 내걸었습니다.

<인터뷰> 벨레스코(학생) : "우리의 입장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어 화재 경보가 울려 학생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25초짜리 이 영상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녹취> 교사 : "많은 사람이 싸우고 있어 하지만 너희가 스페인어를 쓰라고 싸우는 게 아니고 미국어를 쓰라고 싸우고 있다고."

스페인어로 귓속말을 하던 학생들에게 교사가 영어로 말을 하라고 하자 반발한 학생들이 교실을 떠납니다.

<녹취> 학생들 :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입니다. 스페인어를 못 쓰게 하고, 저도 영어를 할 줄 알지만, 전 나갑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톨레도(학생) : "미국어라는 언어는 없습니다. 선생님은 교실에서 스페인어를 쓰지 못하게 하려고 그런 거 같지만, 최악의 방법으로 얘기 했어요."

<인터뷰> 제니퍼(학생) : "영어만이 미국을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의 자유가 있어야 합니다."

논란이 일었지만 아직 학교 측에선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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