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글로벌24 리포트] 중국 대륙 감시하는 그물망 감시 카메라 ‘톈왕’

입력 2017.12.15 (20:36)

수정 2017.12.16 (06:37)

<앵커 멘트>

중국이 치안 목적으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대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죠.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감시 카메라가 움직이는 사람과 사물을 추적하고 범죄 용의자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용의자를 가려내는 방식인데요.

감시 카메라가 범죄 용의자를 찾아내는데 과연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요?

이흥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도로 감시 카메라 화면에 사람과 차량이 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작은 사각형이 움직이는 사람이나 차량을 인식하면 사람의 성별과 나이, 차량의 색깔, 유형 등 정보가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 영상은 중국 정부가 지난 2004년부터 구축하기 시작한 범죄자 추적 시스템입니다.

2천만 대의 안면인식 카메라가 중국 곳곳을 감시하고 있어 '톈왕', 하늘의 그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녹취> 인 준(카메라 제조업체 관계자) : "안면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지난 1주일간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구이저우 성 구이양 시에 있는 경찰서 상황실입니다.

감시 카메라 화면으로 구이양 시내 곳곳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데이터베이스에는 구이양 시민들의 사진이 모두 실려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의 현지 특파원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데이터베이스에 올려 경찰이 도심 곳곳에 설치된 안면인식 카메라로 얼마나 빠르게 그를 체포할 수 있는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녹취> 존 서드워스(BBC 특파원) : "다리를 건너는데 감시 카메라가 3대나 있습니다. 숨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서자 경찰 통제 시스템이 그의 얼굴을 화면에 포착했고, 잠시 후 경찰관 5명이 다가옵니다.

불과 7분 만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녹취> 슈 얀(구이양 시 경찰) : "일반 시민의 데이터는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따로 추출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안면인식 카메라 시스템이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은 물론 사회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도 적지 않습니다.

<녹취> 지 펭(정치 비평가) : "매일 보이지 않는 눈을 느끼게 될 겁니다. 반체제 인사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수집에 대한 명확한 규제도 없어 카메라 제조업체들도 악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녹취> 다니엘 차우(카메라 제조업체 관계자) : "기술 발전은 인류에 필요하지만,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무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에도 중국 정부는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한 범죄자 추적 시스템을 더 확장할 계획입니다.

BBC는 이 감시망의 궁극적 목표가 범죄를 막을 뿐만 아니라 범죄를 예측하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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