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억 투입, 통행량 1.7%↓…‘저감 효과’ 논란 증폭

입력 2018.01.17 (21:12) 수정 2018.01.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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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 사흘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내일(18일)까지 이틀 연속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됩니다.

하지만, 교통량 감소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 논란이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서울의 버스 정류장.

뿌연 미세먼지 탓에 해 뜨는 시각이 지났지만 주변은 아직 어두컴컴합니다.

두 번째 요금 면제를 받은 직장인들.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효과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제정화/직장인 :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서 대기를 생각하자. 이런 게 좋은 취지 같아요."]

[이승철/직장인 :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저는 그냥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말한다는게 좀 우스운 거 같아요."]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출근길 서울 교통량은 2주 전보다 1.7% 주는 데 그쳤습니다.

월요일 첫 번째 시행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교통량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루에 50억 원 가까이를 공중에 뿌린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무임승차 때문에 거의 3천4백억 원입니까? 이런 정도의 돈을 쓰고 있는 판에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거 3백억 원 쓰는 게 사실 뭐가 문제냐는 거죠."]

비상저감조치가 다시 발령되면서 내일도 서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이 이틀 연속 무료로 운행됩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예상한 대중교통 무료 예산은 249억 원.

내일(18일)까지 3번의 무료요금을 적용하면서 1주일 만에 책정 예산의 절반 이상 쓰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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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억 투입, 통행량 1.7%↓…‘저감 효과’ 논란 증폭
    • 입력 2018-01-17 21:13:37
    • 수정2018-01-17 2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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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 사흘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서울에서는 내일(18일)까지 이틀 연속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요금이 면제됩니다.

하지만, 교통량 감소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효과 논란이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근 시간 서울의 버스 정류장.

뿌연 미세먼지 탓에 해 뜨는 시각이 지났지만 주변은 아직 어두컴컴합니다.

두 번째 요금 면제를 받은 직장인들.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했지만 효과에 대해선 물음표를 던졌습니다.

[제정화/직장인 :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서 대기를 생각하자. 이런 게 좋은 취지 같아요."]

[이승철/직장인 :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으니까 저는 그냥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말한다는게 좀 우스운 거 같아요."]

결과도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출근길 서울 교통량은 2주 전보다 1.7% 주는 데 그쳤습니다.

월요일 첫 번째 시행 때와 비교하면 오히려 교통량 감소 폭이 작았습니다.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루에 50억 원 가까이를 공중에 뿌린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서울시는 정면 반박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무임승차 때문에 거의 3천4백억 원입니까? 이런 정도의 돈을 쓰고 있는 판에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관계된 거 3백억 원 쓰는 게 사실 뭐가 문제냐는 거죠."]

비상저감조치가 다시 발령되면서 내일도 서울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이 이틀 연속 무료로 운행됩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예상한 대중교통 무료 예산은 249억 원.

내일(18일)까지 3번의 무료요금을 적용하면서 1주일 만에 책정 예산의 절반 이상 쓰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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