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컬링 안경선배가 외치는 “영미~” 최고의 유행어

입력 2018.02.22 (12:11) 수정 2018.02.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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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의 화제와 숨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 오늘은 손기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 1위로 4강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특히, 주장 김은정 선수가 외치는 이, "영미~~~"라고 하는 단어가 이번 대회 최고의 유행어가 됐죠?

[기자]

네, 컬링 좀 보신분들이라면 이 "영미~~~"라는 이름의 매력에 푹 빠지셨을텐데요.

도대체 "영미"가 누구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지 잠시 화면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장 김은정 선수가 돌을 던지고 난 뒤에 스위핑, 즉 빗질을 하는 동료인 김영미에게 보내는 약속된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영미라는 한 단어에도 여러가지 뜻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영미... 라고 힘을 빼고 차분하게 말하면 준비하라는 뜻이고요.

["영미! 영미!~~"]

저렇게 영미! 영미! 라고 급하게 외치면 바닥을 빨리 닦으라는 신호입니다.

잘 듣고 있으면 이 영미라는 보이스 톤이 은근히 중동성이 강하고 매력적이라 다들 빠져들고 있는겁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캐나다, 스위스같은 강팀들을 격파하면서 8승 1패 조 1위로 4강에 올랐는데요.

미국의 뉴욕타임스까지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가정에서 저렇게 로봇 청소기로 컬링을 흉내내면서 패러디를 만들어낼 정도입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여자 컬링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진작 우리 선수들은 휴대폰을 모두 반납한 채 대회를 치르고 있어서 아직까지 유명세를 체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믿음직한 맏형 이승훈 선수의 무한체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죠.

어젯밤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 벌써 2만 4천km가 넘게 탔는데, 여전히 생생하다고요?

[기자]
네,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철인, 이승훈 선수가 또 한번 지치지 않는 무쇠 체력을 과시했는데요.

어제 400m 트랙을 8바퀴를 도는 팀 추월 결승전에서도 절반인 4바퀴를 선두에서 이끌었습니다.

이승훈이 선두로 달리던 4바퀴째는 노르웨이에 0.19초차로 앞서기도 했습니다.

보통 선두에서 달리다보면 바람의 저항 때문에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마련인데요.

올해로 30살인 이승훈이 19살인 김민석, 17살인 막내 정재원보다 오히려 체력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30대 선수가 10대 선수들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희생하며 값진 은메달을 일궈낸겁니다.

이승훈 선수는 이미 남자 5천 미터와 만 미터에 이어, 팀 추월까지 2만 4천 킬로미터를 넘게 달렸는데도, 달릴 때마다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매스 스타트에선 고대하던 금메달이 나올 것 같은데요.

이승훈의 질주가 기대됩니다.

[앵커]
자, 다음은 우리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오늘만 금메달 3개를 노리는 그야말로 슈퍼 골든데이죠?

[기자]
네, 오늘 저녁 7시부터 쇼트트랙에서 금빛 질주가 이어지니까 미리 체크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가장 먼저 금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은 남자 500m입니다.

우리나라의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 선수가 현재 남자 500미터 준준결승에 올라 있는데요.

사실, 이 종목은 우리가 그렇게 강하진 않지만 단거리인 만큼 이변의 주인공도 가능합니다.

황대헌 선수가 올시즌 세계랭킹이 4위에 올라있고, 임효준이 6위, 서이라가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이어서 여자 1000미터 준준결승전이 펼쳐지는데, 여기선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1500미터에 이어 계주까지 2관왕에 오른 최민정 선수의 3관왕 달성 여부가 관심이구요.

심석희 선수 역시 대회 2관왕에 오를 수 있는 기량은 갖췄다는 평갑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종목은 남자 계주 5000미터 계준데요.

만약,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2006년 토리노 이후 12년 만에 금맥을 잇게 되는 겁니다.

오늘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몇개나 따낼지가 종합 순위 4위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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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컬링 안경선배가 외치는 “영미~” 최고의 유행어
    • 입력 2018-02-22 12:16:34
    • 수정2018-02-22 13:18:22
    뉴스 12
[앵커] 평창 동계 올림픽의 화제와 숨은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 오늘은 손기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예선 1위로 4강에 올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특히, 주장 김은정 선수가 외치는 이, "영미~~~"라고 하는 단어가 이번 대회 최고의 유행어가 됐죠? [기자] 네, 컬링 좀 보신분들이라면 이 "영미~~~"라는 이름의 매력에 푹 빠지셨을텐데요. 도대체 "영미"가 누구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지 잠시 화면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주장 김은정 선수가 돌을 던지고 난 뒤에 스위핑, 즉 빗질을 하는 동료인 김영미에게 보내는 약속된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 영미라는 한 단어에도 여러가지 뜻이 숨어 있습니다. 먼저 영미... 라고 힘을 빼고 차분하게 말하면 준비하라는 뜻이고요. ["영미! 영미!~~"] 저렇게 영미! 영미! 라고 급하게 외치면 바닥을 빨리 닦으라는 신호입니다. 잘 듣고 있으면 이 영미라는 보이스 톤이 은근히 중동성이 강하고 매력적이라 다들 빠져들고 있는겁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캐나다, 스위스같은 강팀들을 격파하면서 8승 1패 조 1위로 4강에 올랐는데요. 미국의 뉴욕타임스까지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가정에서 저렇게 로봇 청소기로 컬링을 흉내내면서 패러디를 만들어낼 정도입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여자 컬링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지만, 진작 우리 선수들은 휴대폰을 모두 반납한 채 대회를 치르고 있어서 아직까지 유명세를 체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다음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의 믿음직한 맏형 이승훈 선수의 무한체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죠. 어젯밤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 벌써 2만 4천km가 넘게 탔는데, 여전히 생생하다고요? [기자] 네,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의 철인, 이승훈 선수가 또 한번 지치지 않는 무쇠 체력을 과시했는데요. 어제 400m 트랙을 8바퀴를 도는 팀 추월 결승전에서도 절반인 4바퀴를 선두에서 이끌었습니다. 이승훈이 선두로 달리던 4바퀴째는 노르웨이에 0.19초차로 앞서기도 했습니다. 보통 선두에서 달리다보면 바람의 저항 때문에 체력 소모가 극심하기 마련인데요. 올해로 30살인 이승훈이 19살인 김민석, 17살인 막내 정재원보다 오히려 체력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30대 선수가 10대 선수들보다 더 많이 고생하고 희생하며 값진 은메달을 일궈낸겁니다. 이승훈 선수는 이미 남자 5천 미터와 만 미터에 이어, 팀 추월까지 2만 4천 킬로미터를 넘게 달렸는데도, 달릴 때마다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는 24일 매스 스타트에선 고대하던 금메달이 나올 것 같은데요. 이승훈의 질주가 기대됩니다. [앵커] 자, 다음은 우리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오늘만 금메달 3개를 노리는 그야말로 슈퍼 골든데이죠? [기자] 네, 오늘 저녁 7시부터 쇼트트랙에서 금빛 질주가 이어지니까 미리 체크해 두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가장 먼저 금메달에 도전하는 종목은 남자 500m입니다. 우리나라의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 선수가 현재 남자 500미터 준준결승에 올라 있는데요. 사실, 이 종목은 우리가 그렇게 강하진 않지만 단거리인 만큼 이변의 주인공도 가능합니다. 황대헌 선수가 올시즌 세계랭킹이 4위에 올라있고, 임효준이 6위, 서이라가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이어서 여자 1000미터 준준결승전이 펼쳐지는데, 여기선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1500미터에 이어 계주까지 2관왕에 오른 최민정 선수의 3관왕 달성 여부가 관심이구요. 심석희 선수 역시 대회 2관왕에 오를 수 있는 기량은 갖췄다는 평갑니다. 가장 마지막에 열리는 종목은 남자 계주 5000미터 계준데요. 만약,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면 지난 2006년 토리노 이후 12년 만에 금맥을 잇게 되는 겁니다. 오늘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몇개나 따낼지가 종합 순위 4위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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