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 4년간 152건 안건 100% 가결…CEO 견제 역할 못해”

입력 2018.03.05 (18:49) 수정 2018.03.0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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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CEO가 막강한 권한을 가질 수밖에 없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동자와 소비자 대표들도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실과 참여연대가 오늘(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KT 지배구조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KT 새노조 이해관 경영감시위원장은 "KT 이사회가 CEO 견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되는데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다"면서 "사외이사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셀프추천' 구조인 셈"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KT는 2014년 1월부터 2017년 9월 말까지 총 40번의 이사회를 진행, 모두 152건의 안건을 상정해 100% 찬성으로 가결했다"며 "담합적 이사회야말로 KT CEO 리스크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KT의 분산된 주주구성, 그나마 절반은 해외주주인 현실에서 이사회의 독단과 담합을 주주가 막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대안으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과 소비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리기전 이사들에게 안건에 대한 의견을 미리 받고 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사회 결과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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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05 18:49:25
    • 수정2018-03-05 18:49:53
    IT·과학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는 사외이사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CEO가 막강한 권한을 가질 수밖에 없는 KT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동자와 소비자 대표들도 이사회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실과 참여연대가 오늘(5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KT 지배구조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KT 새노조 이해관 경영감시위원장은 "KT 이사회가 CEO 견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되는데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다"면서 "사외이사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셀프추천' 구조인 셈"이라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은 "KT는 2014년 1월부터 2017년 9월 말까지 총 40번의 이사회를 진행, 모두 152건의 안건을 상정해 100% 찬성으로 가결했다"며 "담합적 이사회야말로 KT CEO 리스크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KT의 분산된 주주구성, 그나마 절반은 해외주주인 현실에서 이사회의 독단과 담합을 주주가 막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대안으로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도입과 소비자 대표의 이사회 참여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리기전 이사들에게 안건에 대한 의견을 미리 받고 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사회 결과가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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