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던’ 펭귄 연구 달라졌다…이젠 남극서도 드론으로!

입력 2018.03.11 (21:23) 수정 2018.03.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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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남극에서도 펭귄 연구를 위해드론을 띄웁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펭귄 둥지수를 세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생태계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로스해 연안을 따라 검은 점같은 물체가 알알이 박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남극에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입니다.

5만쌍이 넘는 이들 펭귄의 숫자를 세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남극에서 드론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극의 추운 날씨에 드론을 날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진우/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 : "배터리가 기온이 너무 낮은 상태로는 바로 작동을 하지않기때문에 핫팩이나 온도를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구요."]

연구원 3명이 펭귄 서식지를 걸어다니면서 사흘이나 걸려서 하던 일을 드론은 불과 20분 만에 해냅니다.

촬영한 사진을 이어붙여 전체 지도를 만들면 펭귄 둥지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칫 인간의 활동으로 펭귄을 놀라게 하거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위험도 사라졌습니다.

[김정훈/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 "펭귄이 놀라서 둥지를 비우고 도망가게 됐을 경우에 도둑 갈매기가 들어와 알을 훔쳐먹는 경우도 있구요. 인간의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드론을 이용해 빅토리아랜드 연안을 따라 존재하는 20곳 이상의 펭귄 서식지를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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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로 뛰던’ 펭귄 연구 달라졌다…이젠 남극서도 드론으로!
    • 입력 2018-03-11 21:25:09
    • 수정2018-03-11 22: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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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남극에서도 펭귄 연구를 위해드론을 띄웁니다.

드론을 이용하면 사람이 직접 펭귄 둥지수를 세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생태계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극 로스해 연안을 따라 검은 점같은 물체가 알알이 박혀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남극에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입니다.

5만쌍이 넘는 이들 펭귄의 숫자를 세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남극에서 드론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남극의 추운 날씨에 드론을 날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진우/극지연구소 연수연구원 : "배터리가 기온이 너무 낮은 상태로는 바로 작동을 하지않기때문에 핫팩이나 온도를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구요."]

연구원 3명이 펭귄 서식지를 걸어다니면서 사흘이나 걸려서 하던 일을 드론은 불과 20분 만에 해냅니다.

촬영한 사진을 이어붙여 전체 지도를 만들면 펭귄 둥지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칫 인간의 활동으로 펭귄을 놀라게 하거나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위험도 사라졌습니다.

[김정훈/극지연구소 극지생명과학연구부 책임연구원 : "펭귄이 놀라서 둥지를 비우고 도망가게 됐을 경우에 도둑 갈매기가 들어와 알을 훔쳐먹는 경우도 있구요. 인간의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드론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드론을 이용해 빅토리아랜드 연안을 따라 존재하는 20곳 이상의 펭귄 서식지를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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