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베트남 주석 “진심 높게 평가”

입력 2018.03.24 (06:59) 수정 2018.03.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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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한-베트남 정상회담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데, 베트남 국가주석은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게 평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문 이틀 째를 맞아 베트남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간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트남전 참전 과정에서 빚어졌던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합니다."]

꽝 주석은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 아픔을 치유하고 우호관계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노력을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발언이 진상조사와 배상을 전제한 공식 사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격상하고 오는 2020년까지 교역 규모를 천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한국과 베트남 미래지향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을 통해 신 남방정책의 교두보를 확보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밤부터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해 본격적인 중동 외교에 나섭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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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불행한 역사 유감”…베트남 주석 “진심 높게 평가”
    • 입력 2018-03-24 07:02:12
    • 수정2018-03-24 0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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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한-베트남 정상회담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데, 베트남 국가주석은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게 평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방문 이틀 째를 맞아 베트남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간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트남전 참전 과정에서 빚어졌던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며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가길 희망합니다."]

꽝 주석은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며 과거 아픔을 치유하고 우호관계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의 노력을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발언이 진상조사와 배상을 전제한 공식 사과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국 정상은,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격상하고 오는 2020년까지 교역 규모를 천억 달러까지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한국과 베트남 미래지향 공동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베트남 국빈 방문을 통해 신 남방정책의 교두보를 확보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밤부터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해 본격적인 중동 외교에 나섭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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