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자연…‘단순함’에서 최고의 美를 찾다

입력 2018.05.12 (07:39) 수정 2018.05.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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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의 일상과 자연의 모습들을 절제된 형태로 예술작품에 담아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커다란 새 한마리와, 무심한 듯 나란히 서 있는 가로수들.

굵직한 선과 단순한 형태로 일상의 모습을 소박하게 담아낸 장욱진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한지 위에 검은 선 하나로 쭉쭉 그려낸 동물.

나뭇잎 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익살스러움마저 느껴집니다.

물고기와 새, 꽃 등의 자연물을 과감한 생략과 색채, 동화적 분위기로 표현한 노은님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두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입니다.

특히 노은님 작가는 복잡한 내면세계를 응축된 단순함으로 표현하며 '그림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은님/작가 : "눈에 보이는 게, 다 그냥 보이지 않고 뭔가가 다 조화 속에서 같이...그런 걸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많이 느끼고 봤어요."]

전시장 한 가운데 놓인 긴 느티나무 조각들.

집 주변에 버려진 나무였지만 작가의 손에 맡겨지면서 절제된 형태의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흙 덩어리들은 누군가의 손이 닿으면 언제든 변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인수/작가 : "어린아이처럼 놀고 나무를 깎고, 손의 흔적을 남기고 이러면 우리가 새로운 걸 알게 되요."]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하고도 순수한 형태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조용한 사유의 시간으로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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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과 자연…‘단순함’에서 최고의 美를 찾다
    • 입력 2018-05-12 07:41:05
    • 수정2018-05-12 0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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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의 일상과 자연의 모습들을 절제된 형태로 예술작품에 담아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단순한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을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커다란 새 한마리와, 무심한 듯 나란히 서 있는 가로수들.

굵직한 선과 단순한 형태로 일상의 모습을 소박하게 담아낸 장욱진 화백의 작품들입니다.

한지 위에 검은 선 하나로 쭉쭉 그려낸 동물.

나뭇잎 배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익살스러움마저 느껴집니다.

물고기와 새, 꽃 등의 자연물을 과감한 생략과 색채, 동화적 분위기로 표현한 노은님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두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바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입니다.

특히 노은님 작가는 복잡한 내면세계를 응축된 단순함으로 표현하며 '그림의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은님/작가 : "눈에 보이는 게, 다 그냥 보이지 않고 뭔가가 다 조화 속에서 같이...그런 걸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많이 느끼고 봤어요."]

전시장 한 가운데 놓인 긴 느티나무 조각들.

집 주변에 버려진 나무였지만 작가의 손에 맡겨지면서 절제된 형태의 조각 작품으로 재탄생 했습니다.

바닥에 흩어진 흙 덩어리들은 누군가의 손이 닿으면 언제든 변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인수/작가 : "어린아이처럼 놀고 나무를 깎고, 손의 흔적을 남기고 이러면 우리가 새로운 걸 알게 되요."]

화려하진 않지만 간결하고도 순수한 형태의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조용한 사유의 시간으로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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