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담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 추모전시회

입력 2018.06.23 (06:44) 수정 2018.06.23 (08: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시전이 어제부터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쓴 꽃잎 편지와 사진을 담아 제작한 엽서들이 전시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들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아이였던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 군.

어머니 최순화 씨는 아들에게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을 그림 편지 위에 꾹꾹 눌러 적었습니다.

[최순화/故 이창현 군 어머니 : "창현이가 엄마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런 거였구나…우리 아들 잘 자! 사랑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너희를 담은 시간' 전시의 개장식이 서울 KBS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이 꽃잎을 말려 만든 그림 편지와 엽서 12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전등갓엔 아이들이 꿈속에서라도 찾아오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김연실/故 정차웅 군 어머니 : "아이들이 무슨 꽃을 좋아했는지, 무슨 색을 좋아했는지, 꿈은 뭐였는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봐 주셨으면..."]

유가족들은 하늘로 편지를 부치며 그리운 이들과 다시 만날 날을 다짐했습니다.

[최원정/KBS 아나운서 : "얼른 얼른 시간을 통과해서 우리 만나서 다정히 손잡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속에 유가족과 시민들로 이뤄진 합창단은 다가올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KBS 본관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8월 22일까지 광주, 춘천, 부산, 대전 총국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희를 담은 시간’ 세월호 희생자 추모전시회
    • 입력 2018-06-23 06:46:15
    • 수정2018-06-23 08:38:35
    뉴스광장 1부
[앵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시전이 어제부터 서울 KBS 본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이 아이들에게 쓴 꽃잎 편지와 사진을 담아 제작한 엽서들이 전시됐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들을 다독여주는 따뜻한 아이였던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 군.

어머니 최순화 씨는 아들에게 끝내 전하지 못한 말들을 그림 편지 위에 꾹꾹 눌러 적었습니다.

[최순화/故 이창현 군 어머니 : "창현이가 엄마한테 듣고 싶었던 말이 바로 이런 거였구나…우리 아들 잘 자! 사랑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너희를 담은 시간' 전시의 개장식이 서울 KBS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들이 꽃잎을 말려 만든 그림 편지와 엽서 120여 점이 전시됐습니다.

전시장에 설치된 전등갓엔 아이들이 꿈속에서라도 찾아오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습니다.

[김연실/故 정차웅 군 어머니 : "아이들이 무슨 꽃을 좋아했는지, 무슨 색을 좋아했는지, 꿈은 뭐였는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하나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씩 봐 주셨으면..."]

유가족들은 하늘로 편지를 부치며 그리운 이들과 다시 만날 날을 다짐했습니다.

[최원정/KBS 아나운서 : "얼른 얼른 시간을 통과해서 우리 만나서 다정히 손잡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국악관현악단의 연주 속에 유가족과 시민들로 이뤄진 합창단은 다가올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KBS 본관 전시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8월 22일까지 광주, 춘천, 부산, 대전 총국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