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조작’ 수천 건…은행 전수조사해 환급

입력 2018.06.25 (06:41) 수정 2018.06.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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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산금리를 멋대로 적용해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올려받은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것만 해도 수천 건에 달하는데, 금감원은 은행들의 대출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이자는 환급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받아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사례가 지금까지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9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조사했습니다.

적발된 건 중에는 대출자의 소득을 빠뜨리거나 실제보다 적게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매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은행은 부채비율이 250%를 넘으면 0.25%p, 350%를 넘으면 0.5%p의 가산금리를 대출금리에 붙였습니다.

이때 대출자 소득을 창구 직원이 멋대로 입력해, 대출자가 최대 0.5%p의 가산금리를 물어야 했습니다.

담보가 있는데도 없다고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매기거나, 시스템으로 산출된 대출금리를 무시한 채 임의로 최고금리를 매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광범위한 은행 지점에서 상습적인 금리 조작이 일어나자, 금감원은 시중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또 은행들이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를 계산해 대출자들에게 돌려주도록 하고, 환급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도 추가 검사를 통해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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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금리 조작’ 수천 건…은행 전수조사해 환급
    • 입력 2018-06-25 06:44:20
    • 수정2018-06-25 08: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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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산금리를 멋대로 적용해 대출 이자를 부당하게 올려받은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것만 해도 수천 건에 달하는데, 금감원은 은행들의 대출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이자는 환급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받아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사례가 지금까지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9개 은행의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조사했습니다.

적발된 건 중에는 대출자의 소득을 빠뜨리거나 실제보다 적게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매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은행은 부채비율이 250%를 넘으면 0.25%p, 350%를 넘으면 0.5%p의 가산금리를 대출금리에 붙였습니다.

이때 대출자 소득을 창구 직원이 멋대로 입력해, 대출자가 최대 0.5%p의 가산금리를 물어야 했습니다.

담보가 있는데도 없다고 입력해 가산금리를 높게 매기거나, 시스템으로 산출된 대출금리를 무시한 채 임의로 최고금리를 매긴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광범위한 은행 지점에서 상습적인 금리 조작이 일어나자, 금감원은 시중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 조사할 방침입니다.

금감원은 또 은행들이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를 계산해 대출자들에게 돌려주도록 하고, 환급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도 추가 검사를 통해 살펴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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