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연대’로 확장…진보하는 ‘위안부’ 영화

입력 2018.06.25 (06:46) 수정 2018.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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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한분 한분 돌아가셔서 현재 스물여덟 분만 살아계십니다.

또 한 편의 위안부 소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최근 위안부 소재 영화들은 지난날의 상처를 비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들의 연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98. 4. 27 'KBS 뉴스9' : "일본 법원이 일본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피해 할머니들은 6년간 피 말리는 법정 투쟁을 벌였습니다.

영화 '허스토리'는 당시 실화를 생생히 전하면서도 피해 사실을 자극적으로 보여주거나 감상에 빠지는 것을 철저히 경계합니다.

["부끄러버서! 내 혼자 잘 먹고 잘 산 게...는 아니고, 못 이겼으니까."]

아픈 과거를 통해 지금도 여전한 편견과 혐오를 보여줍니다.

["쫄딱 망해뿌라!"]

[민규동/'허스토리' 감독 : "이런 영화 만든다고 뭐 바뀔 거느냐는 질문이... 세상이 꿈쩍 안 해도 영화 속 주인공들, 그리고 보는, 만드는 우리들처럼, 우리는 조금 바뀌니까 그게 세상이 바뀌는 큰 신호라고 생각해서."]

["할머니 예뻐요!"]

이를 위해 영화는 세대를 초월한 여성들끼리의 연대를 말합니다.

지난해 호평받은 위안부 소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주인공과 여성 동료들 사이의 '자매애'가 영화의 한 축이었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 있을 땐 여기다 다 닦아내고 힘내기다."]

["형님 미국 잘 댕겨오시라고 이거는 횟집에서 준 사골이고 이거는 건어물에서 준 한약이고..."]

과거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위안부 소재 영화가 어제가 아닌 오늘을, 고통을 넘어 연대를 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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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들의 연대’로 확장…진보하는 ‘위안부’ 영화
    • 입력 2018-06-25 06:47:53
    • 수정2018-06-25 08: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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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다 할 사과 한마디 받지 못한 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한분 한분 돌아가셔서 현재 스물여덟 분만 살아계십니다.

또 한 편의 위안부 소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최근 위안부 소재 영화들은 지난날의 상처를 비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세대를 아우르는 여성들의 연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998. 4. 27 'KBS 뉴스9' : "일본 법원이 일본 군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피해 할머니들은 6년간 피 말리는 법정 투쟁을 벌였습니다.

영화 '허스토리'는 당시 실화를 생생히 전하면서도 피해 사실을 자극적으로 보여주거나 감상에 빠지는 것을 철저히 경계합니다.

["부끄러버서! 내 혼자 잘 먹고 잘 산 게...는 아니고, 못 이겼으니까."]

아픈 과거를 통해 지금도 여전한 편견과 혐오를 보여줍니다.

["쫄딱 망해뿌라!"]

[민규동/'허스토리' 감독 : "이런 영화 만든다고 뭐 바뀔 거느냐는 질문이... 세상이 꿈쩍 안 해도 영화 속 주인공들, 그리고 보는, 만드는 우리들처럼, 우리는 조금 바뀌니까 그게 세상이 바뀌는 큰 신호라고 생각해서."]

["할머니 예뻐요!"]

이를 위해 영화는 세대를 초월한 여성들끼리의 연대를 말합니다.

지난해 호평받은 위안부 소재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역시 주인공과 여성 동료들 사이의 '자매애'가 영화의 한 축이었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 있을 땐 여기다 다 닦아내고 힘내기다."]

["형님 미국 잘 댕겨오시라고 이거는 횟집에서 준 사골이고 이거는 건어물에서 준 한약이고..."]

과거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된 위안부 소재 영화가 어제가 아닌 오늘을, 고통을 넘어 연대를 말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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