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北 장사정포 이전 제의 내부 검토”

입력 2018.06.25 (21:03) 수정 2018.06.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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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전력 가운데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장사정포의 후방 배치 문제를 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입니다.

우리측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잠정 중단 조치 등에 호응해서 남북한이 서로 재래식 군사 위협을 조금씩 줄여나가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군사회담에서 의제로 포함됐는지 여부로 논란이 됐던 북한 장사정포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25전쟁 68주년 기념사에서, 북한의 최근 비핵화 움직임과 남북, 북미 관계 변화를 설명하면서 장사정포를 거론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의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장사정포 이전 논의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총리가 다시 이를 뒤집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총리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북한 장사정포 이전 문제는 남북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중 하나로 정부에서는 검토했지만 공식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진 의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회담에선 북측에 장사정포 문제를 공식 제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과 해병대훈련 잠정 중단 발표에 이어서 나온 것으로, 향후 북측의 재래식 전력 위협을 해소하는 논의도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총리가 남북간에 논의되는 듯한 발언을 한뒤 국방부가 이를 부인하고, 다시 6시간만에 정정발표가 나오는 등 관련 사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조율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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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총리 “北 장사정포 이전 제의 내부 검토”
    • 입력 2018-06-25 21:04:23
    • 수정2018-06-25 21: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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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는,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북한의 재래식 전력 가운데 매우 위협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장사정포의 후방 배치 문제를 북한측에 제의할 방침입니다.

우리측의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잠정 중단 조치 등에 호응해서 남북한이 서로 재래식 군사 위협을 조금씩 줄여나가자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북군사회담에서 의제로 포함됐는지 여부로 논란이 됐던 북한 장사정포가 다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25전쟁 68주년 기념사에서, 북한의 최근 비핵화 움직임과 남북, 북미 관계 변화를 설명하면서 장사정포를 거론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연합군사훈련의 유예를 결정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4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회담에서 장사정포 이전 논의가 있었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총리가 다시 이를 뒤집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총리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북한 장사정포 이전 문제는 남북군사회담에서 논의될 만한 과제중 하나로 정부에서는 검토했지만 공식 논의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진 의제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회담에선 북측에 장사정포 문제를 공식 제기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부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 중단과 해병대훈련 잠정 중단 발표에 이어서 나온 것으로, 향후 북측의 재래식 전력 위협을 해소하는 논의도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총리가 남북간에 논의되는 듯한 발언을 한뒤 국방부가 이를 부인하고, 다시 6시간만에 정정발표가 나오는 등 관련 사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조율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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