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불법 이민자 ‘침략’…즉각 추방해야”

입력 2018.06.25 (21:40) 수정 2018.06.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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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25일)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침략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즉각적인 추방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과 시민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슈화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에 침입하려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침략'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재판없이 즉각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불법 이민자들은 며칠 또는 몇 주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법 절차를 통하면 (그들을 실제로 송환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민법 개정에 동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뽑기로 영주권을 주는 '비자 추첨제'는 그만 포기하고 미국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만 골라서 받자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메리트(점수)에 바탕을 둔 이민 심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내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식당에 갔던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책 옹호자라는 이유로 주인에게 쫓겨났고, 이민정책 주무 부서인 국토안보부 닐슨 장관도 최근 고객들 항의로 식당을 빠져나간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불법 이민자도 적법한 절차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빼앗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비판에도 트럼프는 공화당을 향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이민법을 밀어붙이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정작 공화당은 선거 악재를 우려해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 격리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이번 주 처리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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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불법 이민자 ‘침략’…즉각 추방해야”
    • 입력 2018-06-25 21:43:35
    • 수정2018-06-25 2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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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25일)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침략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즉각적인 추방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과 시민들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다시 불법 이민자 문제를 이슈화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에 침입하려는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침략'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재판없이 즉각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불법 이민자들은 며칠 또는 몇 주간 수용할 수 있는 반면, 법 절차를 통하면 (그들을 실제로 송환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는 이민법 개정에 동참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뽑기로 영주권을 주는 '비자 추첨제'는 그만 포기하고 미국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만 골라서 받자는 주장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메리트(점수)에 바탕을 둔 이민 심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내 반발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식당에 갔던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정책 옹호자라는 이유로 주인에게 쫓겨났고, 이민정책 주무 부서인 국토안보부 닐슨 장관도 최근 고객들 항의로 식당을 빠져나간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불법 이민자도 적법한 절차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빼앗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비판에도 트럼프는 공화당을 향해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이민법을 밀어붙이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정작 공화당은 선거 악재를 우려해 불법 입국한 부모와 자녀 격리 정책을 영구 중단하는 이민법 개정안을 이번 주 처리할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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