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회장 동문부터 운전기사까지…아시아나, ‘짬짜미식’ 운영 논란

입력 2018.07.12 (21:24) 수정 2018.07.12 (22:09)

[앵커]

다음은 아시아나 항공 관련 소식입니다.

아시아나의 협력 업체들을 살펴보니 업체 대표가 박삼구 회장과 친분이 깊은 곳이 많았습니다.

박 회장의 고등학교 후배, 전 운전기사, 지인의 시동생 등 관계도 다양한데요.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버스에 오릅니다.

승무원들을 공항까지 데려다 주는 셔틀버스인데 의무적으로 타야 합니다.

[아시아나 승무원/음성변조 : "대부분의 승무원들은 공항으로 직접 출근하길 원합니다. 완전 콩나물식으로 꽉꽉 채워서 다니고, 버스가 너무 열악하다..."]

하청업체 두 곳이 운영하는데 모두 박삼구 회장의 지인 회사입니다.

[A 버스업체 기사/음성변조 : "(사장이) 박삼구 회장의 승용차 기사였어요. (이전 사장은) 한 10년 정도 했으니까 그만두고, 이 사람한테로 줘라. 해가지고..."]

나머지 한 곳은 박 회장과 남매처럼 컸다는 정 모 씨의 시동생이 맡았습니다.

[B 버스업체 대표 부인/음성변조 : "누구라고 해서 챙겨주고 그런 것 없어요. 솔직히 직계는 아니잖아요. 삼구 회장님 얼굴 쳐다보기도 힘들어. 우리가 감히 어떻게 쳐다봐."]

이 출판사는 기내용 신문을 납품합니다.

신문 납품으로만 연 매출 30억 원이 넘는 회사인데, 대표는 박 회장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출판사 직원/음성변조 : "((아시아나) 납품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꽤 오래됐죠. 십 년 넘었어요. (다른 거 출판은 따로 안 하세요?) 네."]

외국인 등기 임원 논란을 빚은 박병식 씨 업체도 식음료 등을 아시아나에 납품해 왔습니다.

박 씨와 박 회장은 고교 동문 사이입니다.

재계 순위 19위, 계열사만 30개에 이르는 글로벌기업이 짬짜미식 지인 경영을 해 온 겁니다.

[이총희/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위원 : "(회장의) 지인에게 그런 사업 기회를 줬다는 건, 회사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편취하는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있어서 도덕적인 비난의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 측은 "비공개 입찰을 통해 규정에 따라 용역업체를 선발했다"면서도, "입찰 참여 업체나 계약 조건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 회장과 업체 대표들의 관계 역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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