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北에 핵탄두 50% 영국으로 반출 제안”

입력 2018.08.17 (21:19) 수정 2018.08.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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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미 정부 관계자가 북한측에 핵탄두의 50 % 를 영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은 핵무기 폐기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나라인데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웨덴 소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는 최대 20기.

최근 미 정부가 이 핵탄두 해체 과정에서 영국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방한한 미 국무부 관계자가 핵탄두의 50%를 영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핵보유국이지만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면서 핵무기 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북핵무기 해체 전문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영국이 서방국가 중에 핵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고 핵을 폐기한 경험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과의 돈독한 정보기관의 교류, 이런 것도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

다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핵탄두 반출에 앞서 북미 간 초기 협상의 관건은 북한이 핵신고목록을 제출하는지 여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4차 방북을 앞두고 있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일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북한과의 협상에 계속해서 진전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물밑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따라 북미 간 핵 신고 목록 제출과 종전선언 시점을 놓고, 팽팽히 맞섰던 입장차에서 한 걸음 씩 물러나 의견 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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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美 “北에 핵탄두 50% 영국으로 반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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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17 21: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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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미 정부 관계자가 북한측에 핵탄두의 50 % 를 영국으로 반출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은 핵무기 폐기 분야에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나라인데요.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박경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웨덴 소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가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는 최대 20기.

최근 미 정부가 이 핵탄두 해체 과정에서 영국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방한한 미 국무부 관계자가 핵탄두의 50%를 영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북한에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핵보유국이지만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면서 핵무기 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6월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북핵무기 해체 전문기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영국이 서방국가 중에 핵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고 핵을 폐기한 경험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과의 돈독한 정보기관의 교류, 이런 것도 상당 부분 반영됐을 수 있다..."]

다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핵탄두 반출에 앞서 북미 간 초기 협상의 관건은 북한이 핵신고목록을 제출하는지 여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4차 방북을 앞두고 있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연일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폼페이오/美 국무장관 : "북한과의 협상에 계속해서 진전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물밑조율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따라 북미 간 핵 신고 목록 제출과 종전선언 시점을 놓고, 팽팽히 맞섰던 입장차에서 한 걸음 씩 물러나 의견 접근이 상당부분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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