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직전’ 농구대표팀, 9명만 출국…KBL-협회 ‘네 탓만’

입력 2018.09.11 (21:52) 수정 2018.09.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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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재 감독의 전격 사퇴를 맞은 농구 대표팀은 팀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난파 직전입니다.

오늘 새벽 농구 월드컵 예선을 위해 요르단으로 출국했는데, 단 9명의 선수가 나왔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재 감독 사퇴로 선장을 잃은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월드컵 예선 엔트리는 12명인데 출국하러 나온 선수를 세어보니 9명밖에 안 됩니다.

코칭 스태프도 김상식 감독 대행 단 1명뿐, 단장도 없고 라 건아의 통역을 맡아줄 지원인력도 없는 단 10명이 출국장에 나타났습니다.

[김상식/농구 대표팀 감독대행 : "허재 감독이 사퇴하고 나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연습할 때도 5대 5 숫자를 맞추지 못했고요. 상황이 안 좋고 분위기 다운되지 않도록 할게요."]

선수 3명은 어디에 있을까?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과 허훈 대신 뽑은 최진수와 안영준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경기 하루 전날 요르단에서 합류합니다.

부상 중인 정효근은 진단서를 제출하고 끝내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농구협회가 선수들의 부상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선수를 뽑은 건데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기피와 구단의 비협조도 파행에 한몫을 했습니다.

[허재/前 농구대표팀 감독 : "2년 반 동안 있으면서 제대로 선수를 꾸려서 간 적 없어요, 한번도... 매번 논란만 있고 선수 오라고 하면 '부상이다' 핑계만..."]

농구협회는 허재 감독 후임에 축구처럼 외국인 지도자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농구 대표팀의 수습이 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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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파 직전’ 농구대표팀, 9명만 출국…KBL-협회 ‘네 탓만’
    • 입력 2018-09-11 22:03:39
    • 수정2018-09-11 22:13:32
    뉴스 9
[앵커]

허재 감독의 전격 사퇴를 맞은 농구 대표팀은 팀을 제대로 꾸리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난파 직전입니다.

오늘 새벽 농구 월드컵 예선을 위해 요르단으로 출국했는데, 단 9명의 선수가 나왔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허재 감독 사퇴로 선장을 잃은 선수단의 분위기는 어두웠습니다.

월드컵 예선 엔트리는 12명인데 출국하러 나온 선수를 세어보니 9명밖에 안 됩니다.

코칭 스태프도 김상식 감독 대행 단 1명뿐, 단장도 없고 라 건아의 통역을 맡아줄 지원인력도 없는 단 10명이 출국장에 나타났습니다.

[김상식/농구 대표팀 감독대행 : "허재 감독이 사퇴하고 나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연습할 때도 5대 5 숫자를 맞추지 못했고요. 상황이 안 좋고 분위기 다운되지 않도록 할게요."]

선수 3명은 어디에 있을까?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과 허훈 대신 뽑은 최진수와 안영준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경기 하루 전날 요르단에서 합류합니다.

부상 중인 정효근은 진단서를 제출하고 끝내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농구협회가 선수들의 부상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선수를 뽑은 건데 프로농구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기피와 구단의 비협조도 파행에 한몫을 했습니다.

[허재/前 농구대표팀 감독 : "2년 반 동안 있으면서 제대로 선수를 꾸려서 간 적 없어요, 한번도... 매번 논란만 있고 선수 오라고 하면 '부상이다' 핑계만..."]

농구협회는 허재 감독 후임에 축구처럼 외국인 지도자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장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농구 대표팀의 수습이 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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