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안전하다고 했는데’…흙침대에서도 라돈이?

입력 2018.09.18 (21:40) 수정 2018.09.19 (17:58)

[앵커]

올초 불거진 라돈침대 사태 이후 우리집 침대는 괜찮은건지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작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천연재료로만 만들었다는 일부 흙침대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산 초기단계부터 보다 철저한 안전성 검사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A씨가 240여만 원에 구입한 흙침대입니다.

[A 씨/흙침대 사용자/음성변조 : "회사 측에서 아예 공지를 띄웠어요. '우리 침대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정말 그럴까.

라돈측정기 한 대는 침대 위에, 다른 한대는 1m 정도 떨어진 곳에 설치해 직접 검사해 봤습니다.

침대 위에서만 기준치 140 베크렐의 3배를 웃도는 534 베크렐이 측정됩니다.

[A 씨/흙침대 사용자/음성변조 : "믿었던 회사에 대한 배신감이나 분노, 이런 게 굉장히 심했어요."]

흙침대를 사용하는 또 다른 가정, 이번에는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14베크렐의 라돈이 측정됩니다.

같은 브랜드의 흙침대여도 수치가 제각각인 겁니다.

[조유진/흙침대 사용자 : "이게 괜찮다고 밖에 있는 (다른)게 괜찮다는 보장은 또 없다는 거잖아요."]

흙 판을 만드는 제조 공장입니다.

전국에서 채취한 황토를 그늘에서 자연 건조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업체 사장/음성변조 : "이게 이제 천연이에요. 천연 흙이고 여기 뭐가 가미된게 하나도 없어요."]

원자력연구원에서 받은 방사선 측정 결과도 있습니다.

[업체 사장/음성변조 : "자연 범위의 3분의 1 이하다..."]

문제는, 업체들이 내세우는 검사 결과가 모든 제품의 안전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원자력연구원의 검사는 일부 시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상 각각의 제품마다 들어가는 흙의 특성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사장/음성변조 : "천연 광물에서 원료를 채취했기 때문에 부분 부분 성분이 약간씩 차이가 있을 거다..."]

전문가들은 출고 전 모든 제품에 대한 라돈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지질학적 특징상 라돈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에요. 샘플만 뽑아서 조사한다면 충분히 위험인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라돈 침대 사태 4개월째, 관련 부서에서 안전 가이드라인조차 나오지 않는 동안 소비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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