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람들의 ‘내밀한 표정’ 스크린으로 만나다

입력 2018.09.19 (06:55) 수정 2018.09.20 (09: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우리 취재단이 평양에 가서 현장 영상을 송출하고 있지만 평양의 모습은 여전히 제한적으로만 촬영이 가능한데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좀 더 깊숙히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극장가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분별한 자원 개발을 막자는 캠페인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호주 감독 안나, '선전선동' 영화로 알려진 북한의 영화연출법을 배우기 위해 2012년 평양으로 향합니다.

원로 박정주 감독을 비롯해 김정일 위원장이 총애한 리경희 배우 등을 직접 만났습니다.

[박정주/북한 영화감독 : "고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다 한 가족이나 같지 뭐."]

이렇게 유머러스하면서도 뼈 있는 다큐를 만든 감독은 북한 사람들이 항상 즐겁고 온화했다고 말합니다.

[안나 브로이노스키/'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감독 : "사람이 정치체제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북한 사람들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2009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계기로 북한 유소년 축구단을 취재하게 된 감독은 이들을 계속 기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민원/'4.25축구단' 감독 : "민간인들이 교류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 상황을 꼭 기록을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중국에 전지훈련 올 때마다 제가 가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이르기까지 10년동안북한 축구 꿈나무들의 성장을 고스란히 담은 이 작품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소개됩니다.

DMZ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다큐 감독이 57년 만에 북한을 다시 찾아 북한 간호사와 만났던 추억을 되짚어보는 다큐 등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여러편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사람들의 ‘내밀한 표정’ 스크린으로 만나다
    • 입력 2018-09-19 06:58:54
    • 수정2018-09-20 09:17:56
    뉴스광장 1부
[앵커]

지금 우리 취재단이 평양에 가서 현장 영상을 송출하고 있지만 평양의 모습은 여전히 제한적으로만 촬영이 가능한데요,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좀 더 깊숙히 들여다본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극장가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송형국 기자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분별한 자원 개발을 막자는 캠페인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호주 감독 안나, '선전선동' 영화로 알려진 북한의 영화연출법을 배우기 위해 2012년 평양으로 향합니다.

원로 박정주 감독을 비롯해 김정일 위원장이 총애한 리경희 배우 등을 직접 만났습니다.

[박정주/북한 영화감독 : "고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다 한 가족이나 같지 뭐."]

이렇게 유머러스하면서도 뼈 있는 다큐를 만든 감독은 북한 사람들이 항상 즐겁고 온화했다고 말합니다.

[안나 브로이노스키/'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감독 : "사람이 정치체제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북한 사람들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무런 문제없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2009년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계기로 북한 유소년 축구단을 취재하게 된 감독은 이들을 계속 기록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서민원/'4.25축구단' 감독 : "민간인들이 교류할 수 없는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 상황을 꼭 기록을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중국에 전지훈련 올 때마다 제가 가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국제유소년축구대회에 이르기까지 10년동안북한 축구 꿈나무들의 성장을 고스란히 담은 이 작품은 DMZ국제다큐영화제에 소개됩니다.

DMZ 영화제에서는 프랑스 다큐 감독이 57년 만에 북한을 다시 찾아 북한 간호사와 만났던 추억을 되짚어보는 다큐 등 북한의 내밀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을 여러편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