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지옥’ 예멘…어린이 40만 명 굶주림과 사투

입력 2018.09.26 (21:36) 수정 2018.09.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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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에서는 3년 반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상황이 심각한데, 굶주림으로 죽음에 내몰려 있는 아이들이 40만명에 이릅니다.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멘 북부의 한 병원.

뼈가 앙상한 아이는 극심한 배고픔의 고통에 이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울 힘도 없는 듯 눈동자가 초점을 잃었습니다.

심한 영양실조인 아이의 부모들도 굶주리긴 마찬가지입니다.

[영양실조 어린이 할머니 : "완전 절망했습니다. 아이 아빠도 전쟁통에 일자리를 잃고 병이 들었어요."]

주민들은 모두 나뭇잎을 뜯어 만든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며 목숨을 겨우 부지합니다.

약한 어린 아이들은 가장 먼저 병에 걸리고, 오래 견뎌내지 못합니다.

[영양실조 어린이 어머니 : "7개월 된 딸은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우유나 음식을 먹지 못했어요. 먹을 게 나뭇잎밖에 없어요."]

이렇게 심한 영양실조로 목숨이 위험한 어린이가 40만 명이나 된다고 국제구호단체는 전했습니다.

3년 반을 넘긴 내전은 끝이 보이지 않고 비극을 키우고 있습니다.

[레라노/유니세프 예멘 담당 대표 : "(구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전이 계속되며 일자리, 소득이 없어졌기 때문에 주민들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전쟁 이후로 매일 다섯 명 꼴로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는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희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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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지옥’ 예멘…어린이 40만 명 굶주림과 사투
    • 입력 2018-09-26 21:46:08
    • 수정2018-09-26 22:22:00
    뉴스 9
[앵커]

예멘에서는 3년 반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의 상황이 심각한데, 굶주림으로 죽음에 내몰려 있는 아이들이 40만명에 이릅니다.

김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예멘 북부의 한 병원.

뼈가 앙상한 아이는 극심한 배고픔의 고통에 이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울 힘도 없는 듯 눈동자가 초점을 잃었습니다.

심한 영양실조인 아이의 부모들도 굶주리긴 마찬가지입니다.

[영양실조 어린이 할머니 : "완전 절망했습니다. 아이 아빠도 전쟁통에 일자리를 잃고 병이 들었어요."]

주민들은 모두 나뭇잎을 뜯어 만든 먹거리로 끼니를 때우며 목숨을 겨우 부지합니다.

약한 어린 아이들은 가장 먼저 병에 걸리고, 오래 견뎌내지 못합니다.

[영양실조 어린이 어머니 : "7개월 된 딸은 태어난 이후로 한 번도 우유나 음식을 먹지 못했어요. 먹을 게 나뭇잎밖에 없어요."]

이렇게 심한 영양실조로 목숨이 위험한 어린이가 40만 명이나 된다고 국제구호단체는 전했습니다.

3년 반을 넘긴 내전은 끝이 보이지 않고 비극을 키우고 있습니다.

[레라노/유니세프 예멘 담당 대표 : "(구호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전이 계속되며 일자리, 소득이 없어졌기 때문에 주민들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전쟁 이후로 매일 다섯 명 꼴로 어린이가 죽거나 다쳤는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림에 희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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