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다고 방심?…30~40대도 ‘10명 중 3명’ 백내장 발병

입력 2018.12.11 (07:26) 수정 2018.12.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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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보통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젊다고 방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3~40대도 10명 중 3명은 백내장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명해야 할 눈의 수정체가 뿌옇습니다.

왼쪽 눈의 수정체에는 하얀 솜털 같은 게 끼어 있습니다.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입니다.

이 남성은 39살에 백내장이 생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장형우/39살에 백내장 수술 : "처음에 알게 된 건 외부에 나가면 눈이 너무 부셔서 놀랐죠. 노인 양반들만 걸린다고 판단을 했었는데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구나."]

삼성서울병원이 건강한 30~40대 2백60여 명을 정밀검진한 결과, 30% 가까이에서 백내장이 발견됐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워 평소 별 이상을 못 느꼈습니다.

백내장은 보통 50대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발생 시기가 10년 이상 빨라진 겁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발생하는 데에는 흡연과 자외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백내장 발생이 세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임동희/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 "흡연 같은 경우는 수정체의 산화 과정을 촉진시킨다는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고 카드뮴이라던가 납 같은 물질들이 수정체에 축적이 된다고 하는 기전들도 같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루 40분 이상 매일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배 가까이 백내장 발생이 많았습니다.

백내장의 위험을 줄이려면 금연을 하고, 야외활동을 할 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젊은 나이더라도 눈이 침침하거나 눈부심이 심하다면 안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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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다고 방심?…30~40대도 ‘10명 중 3명’ 백내장 발병
    • 입력 2018-12-11 07:29:13
    • 수정2018-12-11 08:03:45
    뉴스광장
[앵커]

사물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은 보통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요,

젊다고 방심하면 안 되겠습니다.

3~40대도 10명 중 3명은 백내장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슨 연유인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명해야 할 눈의 수정체가 뿌옇습니다.

왼쪽 눈의 수정체에는 하얀 솜털 같은 게 끼어 있습니다.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이 떨어지는 백내장입니다.

이 남성은 39살에 백내장이 생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장형우/39살에 백내장 수술 : "처음에 알게 된 건 외부에 나가면 눈이 너무 부셔서 놀랐죠. 노인 양반들만 걸린다고 판단을 했었는데 젊은 사람도 걸릴 수 있구나."]

삼성서울병원이 건강한 30~40대 2백60여 명을 정밀검진한 결과, 30% 가까이에서 백내장이 발견됐습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가벼워 평소 별 이상을 못 느꼈습니다.

백내장은 보통 50대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발생 시기가 10년 이상 빨라진 겁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발생하는 데에는 흡연과 자외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 백내장 발생이 세 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임동희/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 : "흡연 같은 경우는 수정체의 산화 과정을 촉진시킨다는 가설들이 제시되고 있고 카드뮴이라던가 납 같은 물질들이 수정체에 축적이 된다고 하는 기전들도 같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하루 40분 이상 매일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배 가까이 백내장 발생이 많았습니다.

백내장의 위험을 줄이려면 금연을 하고, 야외활동을 할 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젊은 나이더라도 눈이 침침하거나 눈부심이 심하다면 안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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