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1년간 물가 130만% 상승”…미국 대기업도 철수

입력 2018.12.12 (12:39) 수정 2019.01.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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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1년간 물가상승률이 100만 퍼센트가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추락에 기업들의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타이어 대기업도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최근 거래되는 달걀 한판 가격은 천700 볼리바르 소베라노, 불과 2주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누적된 물가상승률이 130만 퍼센트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MF가 예측한 백만 퍼센트보다 더 높은 것으로, 하루 평균 3에서 4%씩 물가가 뛰었다는 겁니다.

지난 8월 화폐 액면에서 0을 다섯 개 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정부는 이달 초 최저임금을 150% 인상했습니다.

올들어 6번째, 2013년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이후 25번째 인상입니다.

[카를로스 라라사발/베네수엘라 상공회의소 회장/지난 9월 : "초인플레이션을 관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인상하면 역효과를 초래할 겁니다."]

실제,최저임금은 암달러 환율로 8달러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달러 대비 화폐 가치가 연일 폭락하자, 미 타이어 제조회사도 공장 문을 닫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루이스 로베라/굿이어 타이어 근로자 : "근로자들은 아무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오늘 출근했습니다."]

IMF는 내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천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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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1년간 물가 130만% 상승”…미국 대기업도 철수
    • 입력 2018-12-12 12:42:00
    • 수정2019-01-02 08: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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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1년간 물가상승률이 100만 퍼센트가 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추락에 기업들의 철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타이어 대기업도 나라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시장에서 최근 거래되는 달걀 한판 가격은 천700 볼리바르 소베라노, 불과 2주 만에 40% 넘게 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누적된 물가상승률이 130만 퍼센트에 육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MF가 예측한 백만 퍼센트보다 더 높은 것으로, 하루 평균 3에서 4%씩 물가가 뛰었다는 겁니다.

지난 8월 화폐 액면에서 0을 다섯 개 떼는 화폐개혁을 단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정부는 이달 초 최저임금을 150% 인상했습니다.

올들어 6번째, 2013년 마두로 정권이 들어선 이후 25번째 인상입니다.

[카를로스 라라사발/베네수엘라 상공회의소 회장/지난 9월 : "초인플레이션을 관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인상하면 역효과를 초래할 겁니다."]

실제,최저임금은 암달러 환율로 8달러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달러 대비 화폐 가치가 연일 폭락하자, 미 타이어 제조회사도 공장 문을 닫고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루이스 로베라/굿이어 타이어 근로자 : "근로자들은 아무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오늘 출근했습니다."]

IMF는 내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천만 퍼센트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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