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백의종군”…민주당, “1심 재판 지켜 보자” 징계 유보

입력 2018.12.12 (21:34) 수정 2018.12.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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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민주당이 징계 조치를 일단 유보했습니다.

이 지사가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소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처분을 고심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결론은 일단 징계는 유보하자는 겁니다.

이 지사가 먼저 나서 '백의종군'하겠다, 당직과 당원 권리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당 지도부에 연락해왔고, 당 지도부가 갑론을박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대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를(이재명 지사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옳겠다고 최고위원들 간에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지사가 당원, 당직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건 사실상 자격 정지 징계를 받겠다고 나선 겁니다.

민주당 당규에서 제명 바로 아래 수위의 중징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당원자격 정지의 가장 큰 불이익은 공천 배제인데, 당장은 이 지사가 출마할 만한 선거가 없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당직 정지로는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등의 직책을 잃게 되지만, 지사직 수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뜻"이라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그때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재판 결과가) 확정될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윤리위원회가 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건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가 화합을 강조했지만, 이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며 매주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당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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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백의종군”…민주당, “1심 재판 지켜 보자” 징계 유보
    • 입력 2018-12-12 21:36:29
    • 수정2018-12-12 21: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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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민주당이 징계 조치를 일단 유보했습니다.

이 지사가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재판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소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처분을 고심하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결론은 일단 징계는 유보하자는 겁니다.

이 지사가 먼저 나서 '백의종군'하겠다, 당직과 당원 권리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당 지도부에 연락해왔고, 당 지도부가 갑론을박 끝에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건대 당의 단합을 위해서 이를(이재명 지사의 요청을) 수용하는 것이 옳겠다고 최고위원들 간에 논의가 있었습니다."]

이 지사가 당원, 당직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건 사실상 자격 정지 징계를 받겠다고 나선 겁니다.

민주당 당규에서 제명 바로 아래 수위의 중징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당원자격 정지의 가장 큰 불이익은 공천 배제인데, 당장은 이 지사가 출마할 만한 선거가 없어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당직 정지로는 당 중앙위원과 대의원 등의 직책을 잃게 되지만, 지사직 수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심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뜻"이라며 "1심에서 유죄가 나오면 그때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재판 결과가) 확정될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윤리위원회가 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건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가 화합을 강조했지만, 이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며 매주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일부 당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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