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법정 공방 오늘 시작…널뛰기 주가에 “거래 재개 성급”

입력 2018.12.19 (06:19) 수정 2018.12.1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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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 유지 결정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된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크게 올랐었죠.

거래 재개 사흘 만에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는데요.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 등이 시작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성급하게 거래 재개 결정을 내린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식거래가 재개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0%가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 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상승 폭의 절반 넘게 반납했습니다.

하루 주가 변동 폭도 코스피 전체의 5배가 넘을 정도로 요동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검찰 조사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남아있습니다. (급등한) 가격에 대한 재평가,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반영이 가격 조정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사이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팔았고 이걸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흔들리면, 개인투자자들이 져야 할 부담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분식회계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이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입니다.

삼성바이오 측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신청 첫 심문이 오늘 열립니다.

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는 당장 고의로 부풀린 4조 5천억 원을 회계 장부에서 덜어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기는 겁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서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팀장 : "분식을 제거한 재무제표가 공시되고 검증이 이뤄진 후에 거래소가 판단을 내렸어야 투자자 보호나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5조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대우조선해양은 회계장부를 제대로 수정한 후에야 거래 정지 15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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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법정 공방 오늘 시작…널뛰기 주가에 “거래 재개 성급”
    • 입력 2018-12-19 06:22:15
    • 수정2018-12-19 07: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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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장 유지 결정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된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크게 올랐었죠.

거래 재개 사흘 만에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쳤는데요.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 등이 시작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성급하게 거래 재개 결정을 내린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식거래가 재개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0%가 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 연속 내리막길입니다.

상승 폭의 절반 넘게 반납했습니다.

하루 주가 변동 폭도 코스피 전체의 5배가 넘을 정도로 요동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검찰 조사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남아있습니다. (급등한) 가격에 대한 재평가,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반영이 가격 조정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사이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 주식 천4백억 원어치를 팔았고 이걸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흔들리면, 개인투자자들이 져야 할 부담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분식회계와 관련한 검찰 수사와 법정 공방이 이제 시작 단계라는 점입니다.

삼성바이오 측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신청 첫 심문이 오늘 열립니다.

행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삼성바이오는 당장 고의로 부풀린 4조 5천억 원을 회계 장부에서 덜어내야 합니다.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기는 겁니다.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에 따라서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팀장 : "분식을 제거한 재무제표가 공시되고 검증이 이뤄진 후에 거래소가 판단을 내렸어야 투자자 보호나 시장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5조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던 대우조선해양은 회계장부를 제대로 수정한 후에야 거래 정지 15개월 만에 주식거래가 재개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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