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빈소 오지도 말라”…숨진 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

입력 2019.01.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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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

"커피 타다가 혼났다"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유서엔 병원 사람들의 조문도 받고 싶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숨진 간호사 유족/음성변조 : "물 한모금도 못 먹고 일했다, 오늘은 나 화장실 한 번도 못 가고 일했어... 병원에 구조적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문제로 자꾸 일을 축소시키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노조와 시민단체는 직장 내 괴롭힘에 간호사가 또 희생당했다며 진상조사와 후속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간호사들이 겪는 괴롭힘은 일이 서툰 신입 간호사를 재가 될 때까지 못살게 군다는 '태움'이란 단어를 낳았습니다.

[괴롭힘 피해 간호사 : "모두에게 짐밖에 안 되는 굉장히 쓸모없는 존재로 많이 느껴졌었어요. 몇년동안 계속 반복이 되다 보면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고."]

간호사 근로시간은 연간 2,543시간으로, 근로자 평균보다 20% 가까이 더 많습니다.

과중한 업무량에 야간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 시간, 수직적 위계질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부추켰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간호사의 평균 근무연수는 5.4년에 불과하고, 신규 간호사의 34%는 1년 이내에 직장을 떠납니다.

지난해 인권침해 조사에서는 간호사의 60%가 폭언을, 11%가 폭행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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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1 20: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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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분위기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

"커피 타다가 혼났다"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가족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유서엔 병원 사람들의 조문도 받고 싶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숨진 간호사 유족/음성변조 : "물 한모금도 못 먹고 일했다, 오늘은 나 화장실 한 번도 못 가고 일했어... 병원에 구조적 문제가 아니고 개인의 문제로 자꾸 일을 축소시키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노조와 시민단체는 직장 내 괴롭힘에 간호사가 또 희생당했다며 진상조사와 후속대책을 촉구했습니다.

간호사들이 겪는 괴롭힘은 일이 서툰 신입 간호사를 재가 될 때까지 못살게 군다는 '태움'이란 단어를 낳았습니다.

[괴롭힘 피해 간호사 : "모두에게 짐밖에 안 되는 굉장히 쓸모없는 존재로 많이 느껴졌었어요. 몇년동안 계속 반복이 되다 보면 굉장히 자존감이 떨어지고."]

간호사 근로시간은 연간 2,543시간으로, 근로자 평균보다 20% 가까이 더 많습니다.

과중한 업무량에 야간근무 등 불규칙한 근무 시간, 수직적 위계질서가 직장 내 괴롭힘을 부추켰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간호사의 평균 근무연수는 5.4년에 불과하고, 신규 간호사의 34%는 1년 이내에 직장을 떠납니다.

지난해 인권침해 조사에서는 간호사의 60%가 폭언을, 11%가 폭행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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